커피전문점은 이전부터 맥주판매…폴바셋, 삿포로 맥주 취급
모든 사례가 성공은 아냐…맥도날드 올해 초 맥주 판매 중단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경기불황과 시장포화로 내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외식업체들의 외도가 계속되고 있다. 커피전문점과 패스트푸드전문점에서 맥주를 판매한데 이어 도넛전문점도 이 시장에 발을 들였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던킨도너츠는 도넛과 커피는 물론 맥주와 감자튀김까지 함께 파는 홍대점을 이날 오픈했다. 이 곳에서는 기존 디저트, 음료 외에 맥주와 핑거푸드 등도 판매한다.
크래프트 비어 스타트업 ‘더부스’와 제휴해 대강 페일에일, 국민 IPA, 긍정신 레드에일, 흥맥주 스타우트 등 총 9종(생맥주 4종, 병맥주 5종)의 다양한 크래프트 비어를 전면에 내걸었다. 핑거푸드는 감자튀김, 해쉬브라운, 메이플 베이컨 스틱 등 간단한류로 준비했다.
주류 시장으로의 영역 확장은 커피 전문점에서부터 시작됐다. 폴바셋은 '맥주 파는 커피숍'으로 명성을 날린 지 오래다. 삿포로 맥주가 인기 메뉴다. 감자튀김이나 라자냐 등도 안주로 먹을 수 있다. 투썸플레이스와 커피그루나루 등도 일부 점포에서 맥주를 판매하고 있다.
맥주를 술보다는 기호품으로 대하는 고객이 늘어나면서, 맥주를 마실 수 있는 장소가 늘어나는 것이다. 특히 맥주를 가볍게 즐기는 문화가 확대한 것도 한 몫 했다.
하지만 맥주의 영역 파괴가 모두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햄버거와 맥주 열풍을 기대했던 맥도날드는 지난해 의욕적으로 맥주 판매에 나섰지만, 올 2월 판매를 중단했다. 판매량이 생각보다 많지 않아서다.
맥도날드는 지난해 2월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맥주 판매에 나섰다. 직장인이 많은 판교테크노밸리를 시작으로 점차 맥주를 취급하는 매장 확대를 기대했지만, 판매량이 기대에 못 미쳤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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