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현대, 협력업체 밀린 대금 전액 지급 "납품가 인하 없어"
[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베이징현대가 납품가 인하 없이 그동안 협력사에 밀린 대금을 일괄 지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현대차는 베이징 현대가 지난 14일 부품 협력사들에 그동안 밀린 대금을 조건 없이 지급했다고 밝혔다.
앞서 베이징현대는 지난달 말 부품업체 베이징잉루이제의 납품 거부로 베이징 1∼3공장, 창저우 4공장 등 4개 공장 가동이 중단된 바 있다. 이어 지난 5일에는 창저우 공장에서 에어인테이크 부품을 공급하는 독일계 부품업체의 납품거부로 가동이 멈추기도 했다.
현지 부품업체 등에 따르면 베이징기차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사드 보복 이후 실적이 나빠지자 일부 협력업체들에 납품가격을 20% 정도 깎아주면 밀린 대금을 지급하겠다는 조건을 내건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밀린 대급 지급과정에서 납품가 인하는 언급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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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현대는 현대차와 베이징기차가 지분을 반반씩 투자한 합작사로 현대차는 설계, 생산, 판매를 담당하고 베이징기차는 재무를 맡고 있다. 이에 따라 부품사 대금 지급은 베이징기차가 담담해 대금 지급 문제는 현대차 홀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였다.
정진행 현대차 사장 역시 지난 31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문제를 지적한 바 있다. 그는 "중국 베이징차 측이 합작사 협력업체에 20~30%가량의 단가 인하를 요구하는 것은 과하다"며 "그렇게 되면 현대차를 따라간 150개 이상의 협력업체는 다 망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중국 합작사는 50 대 50 구조여서 일방적인 건(결정은) 있을 수 없다"며 "서로 접점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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