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10월 인도분 휘발유 선물 가격은 3.3% 하락한 1.6906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허리케인 하비가 미국 걸프만 연안을 강타하기 이전 수준이다. 불과 며칠 전 갤런당 2.1399달러까지 치솟았던 휘발유 선물 가격은 이번 주 들어 하락세로 돌아섰다.
리브틴 시큐리티의 투자애널리스트 윌리엄 오로린은 "텍사스의 정유시설이 재개되면서 휘발유 가격이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영국 소재 원유 브로커 PVM의 스티븐 브레녹은 "허리케인 하비로 인해 정유시설이 파손된 여파가 수주는 이어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번 허리케인 피해로 발생한 생산차질 규모는 미국 전체 정제능력의 22%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다만 허리케인 어마가 5일 밤 이후 리워드 제도 부근에 상륙할 것으로 보도되며 휘발유 가격이 다시 치솟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앤디 리포우 리포우오일어소시에이츠 사장은 "허리케인 어마가 멕시코만을 강타할 경우 휘발유 가격이 뛰어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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