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마지막 남은 IoT 사업 매각 사실 통보…고용승계 불발

쏠리드에 인수된 지 2년도 안 돼 26년 역사 뒤안길로
팬택 구성원 마지막까지 고용승계 가능한 업체 모색해
쏠리드 "IoT 효율화" "스마트폰 사업 재개 모색" 설득력 잃어
'특허 먹튀' 비판 피하기 어려울 듯
팬택 노동자 고용노동부에 퇴직금 체불 관련 진정

팬택, 특허처분 인력 제외 노동자 대다수 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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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택이 마지막 남은 사물인터넷(IoT) 사업을 우리넷에 매각하기로 결정하고 특허처분을 위한 최소인력만 남긴 채 대다수 직원을 해고했다. 한때 '벤처신화'로 빛났던 팬택의 26년이 쏠리드에 인수된 지 2년 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30일관련업계에 따르면 쏠리드는 지난 29일 서울 신논현역 인근 팬택 사무실에서 직원 대상 간담회를 열고 IoT 사업 매각을 공표한 것으로 확인됐다. 우리넷은 한해 매출 400억원대의 광통신장비 개발·제조업체다. 고용승계가 불발됨에 따라 팬택 전직원 30여명 중 IoT 연구원 16명을 포함한 대다수 직원이 해고됐다. 팬택 구성원들은 발표 직전까지 우리넷이 아닌 고용 승계가 가능한 업체를 찾고 신규 법인 설립까지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무산되고 말았다.

이번 매각으로 ▲개발 중인 신제품 ▲제품 및 자재 ▲연구용 기자재 생산 진행에 필요한 자료 등 팬택의 IoT 관련 사업 전부가 우리넷에 넘어간다. 팬택 관계자는 "아직 절차가 완벽하게 마무리되지 않았다"며 "주말께 구체적 내용이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쏠리드가 지난달 이미 우리넷에 IoT 사업을 매각하기로 마음을 굳혔으나 악화된 여론을 의식해 이를 유예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쏠리드가 지난 5월 팬택의 스마트폰 사업을 철수한 데 이어 IoT 사업까지 매각하면서 팬택은 사실상 폐업 수순을 밟게 됐다. 다만 쏠리드는 팬택의 남은 특허를 팔기 위해 당분간 회사 운영을 지속할 방침이다.

현재 쏠리드는 팬택의 특허를 지속적으로 매각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특허 전문회사 골드피크에 230건을 양도했고 이중 '러브캔버스'를 포함한 11건이 애플에 매각된 것으로 파악된다. 골드피크는 팬택이 특허를 처분하기 직전인 지난해 10월 설립됐다. 현재 팬택에 남은 특허는 3000여 건이다. 쏠리드는 골드피크 등을 통해 미국·중국·인도 업체에 추가로 매각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써 쏠리드는 특허 매각을 위해 팬택을 인수했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쏠리드는 스마트폰 사업 철수 당시 "비용구조를 개선하고 경쟁력을 갖고 사업할 수 있는 IoT에 우선 집중하려는 것뿐"이라며 '특허먹튀'설을 부인한 바 있다. "스마트폰과 관련해 다방면으로 사업을 진행하고자 노력하고 있는 상황"이라고도 설명했다. 하지만 쏠리드가 팬택의 IoT 사업을 매각하면서 이러한 이러한 설명은 신뢰를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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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일부 팬택 해고 노동자들은 고용노동부에 퇴직금 체불과 관련한 진정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 해고된 팬택 전 노동자는 "퇴직한 지 3개월이 지났지만 여전히 퇴직금을 받지 못했다"며 "쏠리드는 팬택 인수 당시 2년 고용 보장, 인도네시아 합작회사 등 많은 약속을 했으나 단 하나도 지키지 않았다"고 말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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