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직원 통보, 연구원 16명 전원 해고될 듯…특허 판매 위해 회사 명맥은 지속

쏠리드, 팬택 IoT 매각 임박…고용승계 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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쏠리드의 팬택 사물인터넷(IoT) 사업 매각이 임박했다. 팬택은 스마트폰 사업 중단에 이어 마지막 남은 IoT 사업까지 정리함으로써 폐업 수순을 밟게 됐다. 쏠리드는 특허 매각을 위해 당분간 팬택의 명맥은 이어갈 방침이다.


29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쏠리드는 W사에 팬택의 IoT 사업을 매각하기로 결정하고 이날 직원들에게 통보했다. W사는 국내 광통신장비 개발·제조업체로 알려졌다. 이번 매각으로 ▲개발 중인 신제품 ▲제품 및 자재 ▲연구용 기자재 생산 진행에 필요한 자료 등 팬택의 IoT 관련 사업 전부가 W사로 넘어간다. 고용 승계는 불발됐다. 쏠리드는 팬택의 IoT 개발자 16명을 해고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절차가 완벽하게 마무리되지 않았다"며 "주말께 구체적 내용이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쏠리드가 지난 5월 팬택의 스마트폰 사업을 철수한 데 이어 IoT 사업까지 매각하면서 팬택은 사실상 폐업 수순을 밟게 됐다. 다만 쏠리드는 팬택의 남은 특허를 팔기 위해 당분간 회사 운영을 지속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특허 매각을 위해 최소한의 인력만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쏠리드는 팬택의 특허를 지속적으로 매각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특허 전문회사 골드피크에 230건을 양도했고 이중 11건이 애플에 매각된 것으로 파악된다. 골드피크는 팬택이 특허를 처분하기 직전인 지난해 10월 설립됐다. 현재 팬택에 남은 특허는 3000여 건이다. 쏠리드는 골드피크 등을 통해 미국·중국·인도 업체에 추가로 매각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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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쏠리드는 특허 매각을 위해 팬택을 인수했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쏠리드는 스마트폰 사업 철수 당시 "비용구조를 개선하고 경쟁력을 갖고 사업할 수 있는 IoT에 우선 집중하려는 것뿐"이라며 '특허먹튀'설을 부인한 바 있다. "스마트폰과 관련해 다방면으로 사업을 진행하고자 노력하고 있는 상황"이라고도 설명했다. 하지만 쏠리드가 팬택의 IoT 사업을 매각하면서 이러한 이러한 설명은 신뢰를 잃었다.


한편 일부 팬택 해고 노동자들은 고용노동부에 퇴직금 체불과 관련한 진정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 해고된 팬택 전 노동자는 "퇴직한 지 3개월이 지났지만 여전히 퇴직금을 받지 못했다"며 "쏠리드는 팬택 인수 당시 2년 고용 보장, 인도네시아 합작회사 등 많은 약속을 했으나 단 하나도 지키지 않았다"고 말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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