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군사전문가들은 북한의 목함지뢰보다 급조폭발물(IED)에 대비를 해야한다고 지적한다. 올해 초에는 미군의 급조폭발물(IED) 제거부대가 처음으로 한국을 찾기도 했다. 미군의 IED 제거부대 임무가 선제타격 이후 안정화작전에 투입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선제타격론' 검토가 이미 시작된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 것도 이 때문이다. 당시 미군의 IED 제거부대는 한미 연합훈련 키리졸브(KR) 연습과 독수리 훈련에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IED 제거부대가 처음으로 한반도에 배치되는 것은 북한이 이미 IED를 사용하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월터 샤프 전 주한미군사령관은 지난 2009년 "북한이 특수부대를 중심으로 급조폭발물 활용훈련을 하는 등 사용법을 터득하고 있다"고 밝히며 "장기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IED는 포탄이나 폭탄, 휘발유 같은 기존 폭발물에 여러 가지 원격 장치나 뇌관을 달아 사용하는 무기다. 도로 변 경계석이나 쓰레기통, 페트병, 죽은 개처럼 폭발물로 알아보기 어려운 사물들을 활용해 폭발물로 활용한다.
한미 양국은 다음 달 시작되는 KR연습에 IED 제거부대를 처음으로 합류시키고 아프가니스탄 전쟁 등에서 활용한 작전을 한반도에도 적용할 방침이다. 올해 KR연습에는 북한 핵ㆍ미사일 기지에 대한 예방적 선제타격 개념을 포함시키고 전시상황을 정리하는 안정화작전까지 포함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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