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자유한국당 혁신위원회는 15일 각종 정부위원회의 국회 추천 위원 선정을 위해 당 차원의 '인사추천위원회' 구성을 제안했다.
류석춘 한국당 혁신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인사추천위원회 구성, 정치학교 개설 및 운영 방안 등이 담긴 1차 혁신안을 발표했다.
제1야당인 한국당은 국회 추천 형식을 통해 국가인권위원회·방송통신위원회·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 각종 정부위 위원을 선임할 수 있다. 하지만 그동안 선임 기준과 절차가 모호하고, 절차가 투명하지 못하다는 비판이 제기돼왔다.
또한 위촉된 인사들이 위원회 활동에서 당의 정책적 입장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인사추천위 설치 및 운영 규정은 당헌당규 개정을 통해 반영할 예정이다.
아울러 혁신위는 당 구성원들에게 '신보수주의' 이념 교육으로 하고, 가치 중심정당으로 환골탈태하기 위한 정치학교 설립을 제안했다.
정치학교 교육 대상은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당의 공천을 받은 자 ▲국회의원 보좌진 ▲당 사무처 직원 및 당료 ▲현역 국회의원 및 원외 당협위원장 등으로 정했다.
류 위원장은 "내년 6월로 예정된 지방선거에서 공천이 확정된 후보는 당 정치학교에서 우선적으로 교육할 것"이라며 "정치학교 교육 프로그램의 운영 및 관리는 여의도연구원이 창구가 돼 외부 전문기관에 위탁한다"고 밝혔다.
특히 내년 지방선거의 경우 공천 확정 즉시 광역 및 기초 단체장 후보는 3박 4일, 비례를 포함한 광역 및 기초의회 의원 후보는 5박 6일의 입소 교육과정을 이수해야 한다.
류 위원장은 "기존에 운영되고 있는 정치대학원 및 연수원의 당원 교육 프로그램과의 업무 분장 및 통폐합 문제는 정치학교 설치 및 운영에 관한 규정을 당헌당규에 반영하는 작업을 통해 정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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