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케이크 촛불 '후~' 불면 14배 세균 범벅
미국 클램슨 대학 연구 결과 "유해균 섞일 가능성 적어 별문제는 없을듯"
"사랑하는 OOO 생일 축하합니다~ 짝짝짝"
다 같이 생일 축하송을 목청높여 부르고 다음 차례는? 당연히 촛불 불기! 하지만 이런 정겨운 풍경이 한 연구결과로 인해 사라질 지도 모른다. 최근 미국 클램슨 대학 연구팀이 생일케이크에 꽂힌 촛불을 입으로 불어 끄는 행위로 인해 케이크 표면에 세균이 1400%나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이 대학에서 식품 안정성에 대한 연구를 수행중인 폴 도슨 교수는 10대인 딸의 생일 파티에서 연구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었다. 전염병에 걸린 친구와 소스 그릇이나 팝콘통을 공유하면 병이 옮을 가능성이 크다. 이와 마찬가지로 생일 케이크에 묻은 박테리아로 인해 질병을 얻게 될 가능성도 체크할 필요가 있다고 본 것이다.
도슨 교수와 연구팀은 케이크 표면의 박테리아를 체크하기 위해 실제 생일축하파티 때와 비슷한 환경을 조성했다. 스티로폼에 하얀색 호일을 덮은 케이크를 만들어 그위에 초를 꽂았다. 실제 파티 때처럼 초를 끄기 전에 피자도 나눠먹었다. 피자를 먹으면 타액 분비가 촉진될 것이라는 가정에서다.
연구팀이 촛불을 불어 끈 후 케이크 표면에 묻은 박테리아를 배양해 보니 그 수가 촛불을 켜지 않았을 때보다 14배나 많았다. 촛불을 끄는 주체에 따라 확산되는 박테리아의 양도 달랐다. 연구팀원 중에는 약 120배의 박테리아를 뿜어낸 사람도 있었다.
하지만 이같은 결과에 충격을 받아 생일 파티를 어색하게 만들 필요는 없다. 도슨 교수는 "촛불 끄기를 10만번 한다 해도 병에 걸릴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말했다. 물론 감기 등 호흡기로 전염되는 병을 가진 사람은 가급적 생일 촛불 끄기를 삼갈 필요가 있다.
한편 도슨 교수는 '5초규칙(바닥에 떨어진 음식을 5초안에 주워먹으면 세균감염 위험이 없다는 설)은 근거가 있을까', '크래커를 같은 소스그릇에 찍어 먹었을 때의 세균 전염성' 등 생활 속 식품안전에 대한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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