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 어머, 이건 사야돼" 휴가철 이색 튜브 '불티'
파인애플·백조·플라밍고 등 다양한 모양
초소형 사이즈 컵홀더용도 등장
[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어머 이건 사야 돼."
직장인 김미혜(29ㆍ여)씨는 푹푹 찌는 날씨 속 여름 휴가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물놀이를 계획한 김씨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탐색 중 마음에 쏙 드는 아이템을 발견했다. 유니콘 모양 대형 튜브였다. 곧바로 온라인 쇼핑몰에 접속해 해당 상품을 찾아 샀다. 김씨는 "이렇게 예쁜 튜브를 타면 휴가 기분이 '업' 될 것 같다"면서 "사진을 찍어 인스타그램에 대량 방출할 예정"이라며 웃었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 시즌을 맞아 유통업체의 이색 대형 튜브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개인 SNS상에 자신의 일상을 공유하는 이들이 증가하면서 과일, 도넛, 백조 등 톡톡 튀는 디자인으로 사진 찍는 재미를 더해주는 대형 튜브가 인기다. 온라인 쇼핑몰 옥션은 최근 한 달(6월28일~7월27일) 간 대형 튜브를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239%) 많이 팔았다. 11번가와 이마트에서도 6~7월 대형 튜브 매출은 1년 전보다 각각 75%, 57% 늘었다.
대형 튜브는 성인 두 명이 걸터앉아도 될 만큼 크다. 과거 해수욕장에서 보던 커다랗고 투박한 고무 튜브를 생각하면 오산이다. 요즘 가장 잘 팔리는 대형 튜브는 파인애플 모양이다. 파인애플을 본뜬 튜브는 옥션에서 6월28일부터 7월27일 사이 전년 대비 246%가량 많이 판매됐다. 백조ㆍ플라밍고 모양 튜브 판매량도 1년 새 210% 이상 증가했다. 도넛(25%)과 유니콘 튜브(12%)도 판매 신장세가 가파르다.
대형 튜브가 일으킨 이색 튜브 붐은 '초소형 사이즈'로 파생됐다. 같은 기간 대형 튜브를 그대로 축소한 컵홀더용 튜브 판매는 5배 이상(451%) 늘었다. 컵홀더용 튜브는 컵ㆍ캔음료 등을 튜브에 올려 두고 물놀이 중에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게 한 아이템이다.
튜브 외에도 선명한 색감과 독특한 모양으로 사진 촬영 시 포인트가 되는 바캉스 상품들이 있다. 물놀이 후 몸을 감싸거나 해변에서 매트 대용으로 사용하는 비치타월ㆍ블랭킷 판매는 지난해보다 28% 늘었다. 캐릭터 그림에서 햄버거, 피자, 아이스크림 모양까지 다양한 상품이 출시됐다.
업계 관계자는 "SNS 이용이 증가함에 따라 평범한 일상을 조금 더 특별한 이미지로 표현하기 위해 독특한 아이템을 찾는 소비자가 증가하는 추세"라며 "이에 휴가 용품 시장에서도 재미와 위트를 가미한 이색적인 디자인의 상품들이 주목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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