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은행대출 연체율 0.43%…사상 최저 수준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국내 은행 대출 연체율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은행들이 상반기 말 경영지표 관리 차원에서 연체채권을 대규모 정리하면서 연체율이 크게 하락했다.
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국내 은행의 원화 대출연체율 현황에 따르면 6월 말 현재 전체 대출연체율(원리금 한 달 이상 연체)은 0.43%로 전월 말 대비 0.15%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2007년 1월 통계를 집계한 이래로 가장 낮다. 은행 연체율은 지난 3월 이후 두 달 연속 상승했다가 석 달 만에 떨어졌다.
6월 연체율은 상반기가 종료된다는 특성이 있어 대체로 연체율이 감소한다. 2014년 6월 0.18%포인트 떨어졌고 2015년과 지난해 6월 각각 0.19%포인트, 0.03%포인트 하락했다.
금감원은 저금리 영향으로 신규 연체 발생액이 전월에 비해 줄고 은행이 연체채권을 대폭 정리한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6월 중 신규 연체채권 규모는 1조원으로 올해 들어 증가폭이 가장 적었다. 연체채권 정리규모는 지난해 12월(3조5000억원) 이후 가장 커 연내 가장 큰 규모였다.
금감원 관계자는 "연체율이 낮을수록 은행들의 채권관리 비용은 줄게 된다"며 "선제적으로 리스크를 관리하고 경영지표 관리 차원에서 연체채권을 대폭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세부적으로는 전체 기업대출 연체율이 0.59%로 전월 말 대비 0.22%포인트 하락했다.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이 한 달 전에 비해 0.25%포인트 떨어지면서 6월 중 0.60%로 집계됐다. 대기업은 0.57%로 전 월 말 대비 0.07%포인트 하락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25%로 전 월 말 대비 0.05%포인트 하락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0.18%)과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 신용대출 연체율(0.41%)은 한 달 전에 비해 각각 0.03%포인트, 0.11%포인트 떨어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향후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등에 따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하면서 은행들이 양호한 수익성을 기반으로 연체채권 정리 등 자산건전성 관리에 더욱 노력을 강화하도록 지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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