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직격탄' 경기도 관광…상반기 中관광객 23% 급감
[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도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이 올 상반기 23%이상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국인 관광객이 줄어 든 자리를 홍콩ㆍ대만 등 중화권과 태국ㆍ필리핀ㆍ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주요 6개국 관광객들이 대체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31일 경기도에 따르면 올 상반기 경기도를 찾은 중국과 중화권, 그리고 동남아시아 관광객은 총 89만9000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역별로 보면 중국인 관광객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HAD)에 따른 중국 정부의 '한한령'으로 인해 지난해 상반기 30만명에서 올 상반기 23만명으로 7만명(23.3%) 줄었다.
반면 홍콩ㆍ대만 등 중화권 관광객은 같은기간 35만명에서 38만명으로 3만명이 늘었다. 또 태국ㆍ베트남ㆍ필리핀ㆍ말레이시아ㆍ인도네시아ㆍ싱가포르 등 동남아 관광객도 26만5000명에서 28만9000명으로 2만4000명가량 증가했다.
도는 이처럼 중국인 관광객이 줄어든 자리를 중화권과 동남아시아 관광객이 급속히 대체하고 있는 데는 관광전략 변화가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도는 지난 3월 중국의 한한령으로 도내 관광업계가 침체에 빠지자 중국관광객 의존도를 낮추고 동남아시아 관광객 유치에 나서는 해외시장 다변화 전략을 추진해왔다.
도는 이후 동남아ㆍ중화권 지역에서 열린 로드쇼 및 박람회에 14회 이상 참여해 376개 업체를 대상으로 600회 이상의 상담을 진행했다. 또 마이스 포상관광 13건, 8300명을 유치했다.
특히 동남아 지역을 대상으로 다양한 미디어 홍보를 실시했다. 지난 달 베트남 현지 채널 HTV2를 통해 방영된 '오마이베이비' 경기도편의 경우 온라인 콘텐츠 조회수가 100만회를 돌파하는 등 큰 관심을 끌었다.
도는 이외에도 개별관광객 유치를 위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자유롭게 이동하는 개별 관광객의 특성을 감안해 서울ㆍ인천과의 공동마케팅도 도입했다.
도는 서울을 방문하는 개별관광객의 경기도 방문을 확대하기 위해 셔틀버스를 확대하는 등 다양한 정책을 펼친다. 도는 먼저 서울과 경기도를 오가는 셔틀버스 '경기트래블라인(GT-LINE)'를 다음 달부터 본격 운행한다. 도는 앞서 지난 4월 셔틀버스 시범운행에 들어갔다.
또 개별관광객의 편의를 위해 '사진메뉴판'을 개발, 배포한다. 도는 100여곳의 음식점 사진과 다국어가 병행된 메뉴판을 제작 배포할 계획이다.
최계동 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해외시장 다변화 전략이 중국 의존도의 경기도 관광에 많은 변화를 주고 있다"며 "편중 왜곡된 관광시장을 재편하고 침체에 빠진 도 관광업계가 다시 활력을 찾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도는 올 하반기에도 동남아시아·인도 등 신흥시장에서 개최되는 각종 박람회ㆍ로드쇼에 참가해 해외관광객 유치에 공을 들인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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