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 자본확충 노력 계속된다
[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교보생명이 국제회계기준 (IFRS17)과 신 지급여력비율(RBC) 제도 도입에 대비한 1단계 자본확충 작업을 마쳤다.이에 따라 교보생명은 각 사업 부문별 가용자본 확대 및 요구자본 축소 등 2단계 작업만 남게 됐다. 2단계 작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교보생명은 안정적인 재무건전성을 확보하게 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5억 달러(한화 5670억여원) 규모의 달러화 표시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신종자본증권의 조달 금리는 3.95%다. 이는 역대 아시아 보험사 신종자본증권 중 가장 낮은 발행금리다. 이번 신종자본증권 발행에는 총 270개 기관의 투자자가 공모액의 11배(54억 달러)에 가까운 주문을 내며 관심을 보였다.
이번 교보생명의 달러화 표시 신종자본증권 발행 성공은 경영진의 과감한 결단에서 나왔다. 교보생명은 앞서 자본 확충에 나섰던 한화생명과 같이 국내에서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는 방안을 고려한 바 있다.
교보생명은 국내 대신 해외로 눈을 돌렸다. 수요 부족으로 흥행에 실패할 경우 신종자본증권 발행이 역효과가 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해외 기관 투자자들이 관심을 갖지 않을 경우 더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우려감이 있었다"면서 "튼튼한 재무구조와 우수한 해외신용등급(무디스 A1)만 믿고 해외로 향했고, 결국 대형 아시아 국부펀드, 미국ㆍ유럽계 대형 자산운용사 등 전세계 우량 투자자들의 주문을 이끌어냈다"고 말했다.
교보생명은 이번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통해 RBC가 15% 포인트 정도 상승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지난 3월 말 기준 교보생명의 RBC는 234.5%였다. 교보생명의 RBC는 2012년 258.3%에서 2016년 233.9% 까지 최근 5년간 230%대 이상의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해왔다.
교보생명은 자본확충과 재무건전성 확보 노력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RBC 수준도 충분히 안정적이지만 오는 2021년부터 국내 보험회사에 적용될 IFRS17에 대비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올 연말 부터 시행되는 책임준비금 적정성평가(Liability Adequacy TestㆍLAT)도 준비해야 한다. LAT는 보험사들이 단계적으로 책임준비금을 추가 적립해 IFRS17 수준에 맞추도록 하는 제도다.
교보생명 고위 관계자는 "2015년 출범한 IFRS17 태스크포스를 통해 선제적인 대응을 하고 있다"며"당분간은 재무건전성에 별다른 문제가 없지만 달라지는 제도를 면밀히 살펴 추가로 자구노력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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