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대통령기록물법 위반… '초법적 행태' 文 정권, 불행으로 이어질 것"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17일 청와대가 공개한 박근혜 정부의 '캐비닛 문건'에 대해 "법정에 제출한다 해도 증거능력이 없을 것"이라며 "정국을 운영하는 것이 답답하다"고 문재인 정부를 향해 쓴소리를 냈다.
홍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신임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작성의 주최도 불분명한데 그것을 어떻게 증거로 삼을 수 있겠는가. 오죽 답답하면 증거능력 없는 서류라도 제출해서 재판에 영향을 미치려고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한 "대통령 지정기록물은 최장 30년까지 열람 및 사본 제작을 제한하고 있다"면서 "특검에 사본을 제출했기 때문에 법에 위반되지 않는다는 변명은 상당히 구차하기만 하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 사이에서는 재판 중인 삼성 이재용 부회장의 뇌물공여 관련 유죄를 입증할만한 결정적 증거가 확보되지 못하자 박근혜 전 대통령 재판에 영향을 미칠 의도로 문건을 공개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고 꼬집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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