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원 로고의 오렌지색은 지구 생명의 원동력과 같은 태양의 빛, 노란색은 우리 삶을 비추는 빛을 상징한다. 만물의 생명력으로 이어지는 태양 빛의 따뜻한 흐름에서 우리 삶의 역동성을 담아내고자 하는 의지를 담았다.

다큐원 로고의 오렌지색은 지구 생명의 원동력과 같은 태양의 빛, 노란색은 우리 삶을 비추는 빛을 상징한다. 만물의 생명력으로 이어지는 태양 빛의 따뜻한 흐름에서 우리 삶의 역동성을 담아내고자 하는 의지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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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엠에이치, 18일 전문채널 첫 선…BBC어스 등 글로벌 다큐멘터리 채널과 콘텐츠 제휴
사건·사고 다룬 팩추얼드라마 등도 방영…오락·예능 위주 방송에 변화 시도


[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공장을 떠나는 노동자들(1985년)' 이후 예술적 성취는 물론 진지한 사회참여를 유도해온 다큐멘터리. 극영화나 애니메이션만큼 관심을 끌지 못했으나, 1990년대 말부터 변화의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다. 빔 벤더스(72)의 '부에나비스타 소셜클럽(1999년)', 니콜라스 필리베르(66)의 '마지막 수업(2002년)', 마이클 무어(63)의 '볼링 포 콜럼바인(2002년)' 등이 상업적으로 성공했다. 다큐멘터리를 보고자 하는 관객의 욕구에 탄력이 붙은 이유는 무엇일까. '현실을 상상하다'의 저자이자 다큐멘터리 감독인 마크 커즌스와 케빈 맥도날드는 창조성을 꼽았다. "협소한 형식과 틀에서 벗어나 다큐멘터리가 하나가 아닌 다수의 장르라는 점을 일깨웠다"고 했다. 그들의 말처럼 단순히 현실을 객관적으로 기록하기만 하던 시대는 끝났다. 감독들은 촬영과 사운드, 음악, 편집 등을 통해 소재를 거침없이 주무른다. 신 전체를 설정하기도 한다. 자신이 바라본 것을 보여주고 적절한 형식을 찾는 것이 중요해졌다.

이들의 다채로운 개인적 비전을 두루 엿볼 수 있는 채널이 찾아온다. 종합미디어그룹 KMHㆍ아경그룹의 모회사인 케이엠에이치가 오는 18일 개국하는 고품격 다큐멘터리ㆍ리얼리티 전문채널 '다큐원(DOCU ONE)'이다. 국내외의 새롭고 다양한 다큐멘터리를 편성해 시청자와 세상의 간격을 좁혀준다. 감독의 주관성에 기초해 배열한 세상을 사는 이야기를 통해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고,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인간을 보여주며 순환(循環)의 이치(理致)를 제시한다. 또 거짓이 범람하는 세상에 현실의 기록을 제시해 진실의 문을 열고, 정확한 정보를 전달해 올바른 미디어의 역할을 실천한다. 국내 정통 다큐멘터리는 물론 세계 유명 다큐멘터리 전문채널 'BBC 어스(BBC Earth)' 등과의 콘텐츠 제휴를 통해 최신의 고품질 글로벌 다큐멘터리를 방영할 계획이다.


다큐원은 이미 BBC 어스와 전략적 협의를 맺고 하루 세 번 'BBC 어스 타임 블록(BBC Earth Time block)'을 운영한다. 일반인이 경험하기 어려운 극한 지역의 장관을 담은 '프로즌 플래닛' 시리즈를 비롯해 남극에서 북극까지 다양한 지역에 있는 동식물의 생태를 섬세하게 그려낸 '살아있는 지구' 시리즈, 해변부터 심해의 해저에 이르기까지 바다를 심도 있게 조명한 '블루 플래닛' 등 제작비 수백억이 들어간 다큐멘터리 대작들을 대거 선보인다. 자연과 동떨어진 삶을 살고 있지만 여전히 자연과의 끊임없는 교감을 원하는 시청자에게 벅찬 감동을 선사한다.

국내 다큐멘터리의 면면도 화려하다. 옛 방식을 고집스럽게 이어오며 맛을 지켜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한국인의 밥상'을 비롯해 새로운 삶을 선택한 개인들을 조명하며 다양해진 가치관을 전하는 '사람과 사람들', 각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사람들의 인생과 숨겨진 이야기를 다루는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극한의 현장에서 펼쳐지는 치열한 삶을 다룬 '리얼다큐 숨' 등을 방영한다. 모두 현실 속 일반인들과 장소를 활용해 사실적인 순간들을 담아내며 유익한 정보와 감동을 동시에 전한다. 실제 상황을 그대로 담아 간접 체험으로 연결하는 리얼 다큐멘터리도 제공한다. 다양한 운송수단을 개조해 만든 캠핑카를 집으로 삼아 전국 각지를 유랑하는 이들의 일상을 담은 '여행생활자 집시맨', 119 소방대원들의 활약상을 담은 '리얼다큐119 사선에서' 등이다.


각종 사건, 사고 뒤에 숨겨진 인생 드라마를 현실감 넘치는 촬영과 고품격 재연으로 펼치는 팩추얼드라마(다큐드라마)도 빽빽하게 늘어서 있다. 거짓말 같은 진짜 이야기로 각박한 세상에 다양한 메시지를 던지는 '기막힌 이야기 실제상황'을 포함해 알려지지 않는 휴먼 스토리부터 미스터리한 현상까지 실재하는 이야기를 통해 삶의 본질을 찾아가는 '이것은 실화다', 강력범죄를 한 편의 드라마로 재구성한 '충격실화극 싸인', 수많은 미스터리와 미제의 주장 등을 시청자의 일상과 연결하는 '천개의 비밀 어메이징 스토리' 등이다. '인간극장', '극한직업' 등 인기리에 방영된 지상파 단편 다큐멘터리 아흔 편과 함께 시청자의 눈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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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원의 소통은 편성과 방영에 머물지 않는다. 독도에 관련한 다양한 이야기를 담은 '작지만 큰 섬 독도'를 비롯해 중국, 이집트, 이스라엘, 터키 등 4개국 1만8000km의 대장정에서 지구사막화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점검하는 '지구생존, 사막에서 길을 찾다', 세계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한국의 놀이문화와 그 의미를 재조명하는 '세계인, 한국의 오감을 느껴라' 등을 자체 제작했다. 최근에는 혁신거점학교의 우수사례를 소개하며 모든 계층의 이해를 도모하는 '학교혁명시대', 만화산업의 저력을 조명하는 '웹툰 블루오션 스토리시티를 열다', 독립영화의 다양한 면모를 소개하며 그 중요성을 재조명하는 '21세기문화산업의 경쟁력 독립영화' 등을 만들어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김성수 케이엠에이치 방송본부장은 "현재 정통 다큐멘터리를 편성하는 채널은 몇몇 글로벌 미디어 해외채널에 국한돼 있다. 다양한 형식의 논픽션 프로그램을 통해 드라마, 오락, 예능 프로그램에 치우쳐 있는 유료 텔레비전 방송(Pay TV) 시장에 변화를 주겠다"고 했다. 그는 "휴먼, 자연, 과학 등 현대인의 다양한 관심사를 소재로 다루는 다큐멘터리 프로그램들로 시청자에게 유익한 정보는 물론 삶의 풍성함을 선사하겠다"고 했다. 다큐원은 케이블, IPTV 등 유료방송에 가입해야 볼 수 있다. 현재 전국에 시청자 약 1200만 명을 확보하고 있다. 한찬수 케이엠에이치 대표는 "이번 개국을 드라마 채널 '디원', 월드와이드 무비채널 '엠플렉스'와 더불어 본격적인 복수 채널사용 사업자(Multiple Program Provider)로 나가는 초석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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