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권 폭우 그쳐…열흘간 연평균 강수량 30% 쏟아졌다
20개 다목적댐 저수율 예년 수위 웃돌아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수도권, 강원, 충청 지방에 내리던 폭우가 밤새 그쳤다. 그러나 최근 열흘 새 내린 본격적인 장마철 폭우로 인해 수도권과 중부 지방에 연 평균 강수량의 3분의1에 육박하는 비가 쏟아져 내렸다. 20개 다목적 댐의 저수율이 예년 수준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부로 전국에 내린 호우주의보가 모두 해제됐다. 어제부터 이날 오전5시까지 중부권과 수도권 일대에 시간당 최대 50mm의 폭우가 쏟아졌다.
서울에는 시간당 최대 52mm 등 이 시간 동안 144mm가 내렸다. 경기 남양주가 시간당 54mm 등 폭우가 쏟아져 총 158mm의 강우량을 기록했다. 이어 경기 광명이 시간당 최대 43mm 등 총 129mm를 기록했고, 강원 춘천도 시간당 29mm 등 총 137mm, 경기 가평은 시간당 최대 46mm씩 총 144mm가 각각 내렸다. 경기도 포천도 시간당 최대 27.5mm가 내려 이틀간 총 117mm의 비가 쏟아졌다. 경기 의정부는 시간당 최대 30mm씩 총 110mm, 강원 인제는 시간당 최대 30mm씩 총 107mm의 강우량을 기록했다.
특히 이들 지역들은 지난1일부터 내린 비를 합친 누적 강우량이 총 400mm 안팎으로 한해 평균의 3분의1에 육박했다. 남양주가 419mm, 경기 가평이 446mm, 서울 349mm, 춘천 408mm, 광명 345mm, 포천 361mm, 의정부 343mm, 인제 370mm, 화천 353mm, 천안 351mm, 세종 330mm 등의 비가 내렸다.
이에 20대 주요 다목적댐의 저수율이 평균 44.0%를 기록해 예년 수준(39.8%)대비 110.6%를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오전5시 현재 한강 수계 주요 댐들은 일제히 수문을 열고 방류 중이다. 팔당댐은 현 수위가 24.97m로 계획 홍수위 27mㆍ저수율 91%를 기록하자 현재 초당 7184t을 방류하고 있다. 의암댐도 현수위가 20.25m에 이르러 계획홍수위 73.36m에 육박하자(저수율 79%) 초당 1157t을 흘러 보내는 중이며, 청평댐도 현수위가 49.81m로 계획 홍수위 52m에 육박하자 초당 3862t을 방류 중이다.
한강수위가 높아지면서 잠수교도 전면 통행이 금지되고 있다. 현재 한강 잠수교 수위는 6.53m로 계속 늘어나고 있어 차량 통행 가능 수위 6.2m를 한참 초과한 상태다. 서울시와 안전처는 이날 오전2시부터 잠수교를 전면 통제했다. 앞서 안전처는 전날 오전 11시26분을 기준으로 해 임진강 필승교 수위가 1m를 초과함에 따라 홍수 위험 경보 준비단계를 발령했었다. 이 시간 현재 필승교 수위는 1.46m로 계속 늘어나고 있다.
한편 전날 내린 비로 사망 1명 등 피해가 발생했다. 전날 오후8시57분쯤 강원 춘천시 퇴계동 공지천 퇴계교 인근에서 한 여성이 물에 빠져 1.9㎞가량 휩쓸려 떠내려가던 중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에 의해 온의교 인근에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숨진 여성의 신원 파악에 나서는 한편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세종시 부강1교ㆍ자전거도로가 침하돼 통제됐고, 경기도 안성 소하천 1개소도 침하돼 복구 중이다. 서울 구로구 옹벽 1곳이 붕괴됐고, 서울 구로ㆍ경기 고양 등에서 주택 2채가 파손됐다. 인천 1동, 세종 1동, 경기 11동, 충남 2동 등 주택 15동이 일시 침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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