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기다려왔던 '성장'이다. '군주-가면의 주인'에서 엘이 아이돌의 이미지를 벗어내고 배우의 옷을 드디어 제대로 고쳐입었다.
순박하고 겁에 질린 얼굴을 하고 있다가도 점점 사랑과 욕망에 눈을 뜨면서 눈빛부터 달라지고 있다. 그가 가면을 벗고 섬뜩한 얼굴을 가끔 비칠 때마다 극을 장악케하는 힘도 보여주고 있다. 천민 이선이 심경 변화 할 때마다 적재적소의 세심한 연기를 선보이고 있는 건 물론이다.
울림엔터테인먼트 관계자에 따르면 엘의 훌쩍 성장한 연기력은 노력에 기반한 것이라고. 엘은 첫 사극 도전이다보니 현대극과 다른 연기와 발성을 선보여야 함으로, 연기레슨을 꾸준히 받아왔고, 지금도 진행 중이다.'군주' 촬영이 없는 날에는 잠깐이라도 혼자 연기연습실을 찾아 연습하고 있다. 또한 대본을 닳도록 읽으며 캐릭터를 철저하게 분석하고 있다.
현재 '군주'는 천민 이선이 대목(허준호 분)과 손을 잡고 대비(김선경 분), 대비의 세력들은 독주인 진꽃주를 마시게 한 상황. 여기에 편수회에 조폐권까지 넘겼다. 한가은이 아버지를 죽인 인물이 세자 이선이 아니란 사실까지 알게 되자, 천민 이선의 마음은 더욱 더 초조해져가고 있다. 종영까지 가열차게 달릴 엘의 활약이 그 어느 때보다 기대되는 시점이다.
아시아경제 티잼 유지윤 기자 yoozi4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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