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0만명 나홀로 술' 혼술족 겨냥, 주류업계 다이어트 눈길
1인 가구 520만명 시대…홈술·혼술 즐겨해
주류업계, 용량과 가격 낮춰 다양한 제품 출시
[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최근 주류업계에는 혼술, 홈술족을 겨냥한 ‘다이어트’가 한창이다. 한번 개봉하면 보관이 어려운 주류의 특성상 혼자 마시기 좋은 사이즈의 제품으로 승부수를 보고 있다. 용량과 가격을 동시에 낮춰 혼술족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는 것.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인구주택 총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1인 가구는 전체 가구 1911만1000가구의 27.2%인 520만3000가구로, 전체 가구 구성비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들이 '혼술' 또는 '홈술'을 즐겨하면서 업체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특히 위스키, 럼, 와인 등을 부담 없는 가격과 용량에 판매해 혼술족 사이에서 인기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또한 주류 전문 매장뿐 아니라 일부 편의점 채널로 진출하며 소비자 접근성을 확대하고 있다.
세계 1위 싱글몰트 위스키 ‘맥캘란’은 최근 다양한 저용량 제품을 출시했다. 기존의 700㎖ 용량보다 최대 50%까지 작은 ‘맥캘란 12년 더블캐스크 500㎖’와 ‘맥캘란 12년 파인오크’ 350㎖를 국내에 선보였다.
2012년 ‘맥캘란 12년 셰리오크 500㎖’ 출시에 이어 5년만에 저용량 제품 확대인 것이다. 저용량 3종은 ‘맥캘란 트리오’로 불리며 가장 인기 있는 상품으로 꼽힌다. 맥캘란 셰리오크 12년은 달콤한 셰리향이 입안 가득 퍼지는 것이 특징이며, 파인오크 12년은 달콤한 풍미와 부드러운 목 넘김으로 여성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제품이다.
또한 더블캐스크 12년은 셰리오크와 파인오크의 장점만을 모아 탄생했다. 맥캘란은 2014년 GS25와 세븐일레븐을 시작으로 현재 미니스톱까지 3대 대형 편의점을 통해 저용량 제품을 유통하고 있다.
맥캘란 관계자는 “최근 몇 년 사이, 집에서 부담 없이 즐기는 음주 문화가 트렌드로 떠오름에 따라 다양한 사이즈 제품이 나오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내 시장 트렌드에 맞춘 다양한 제품을 발 빠르게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페르노리카코리아가 전개하는 코코넛 럼 말리부(Malibu)는 최근 200㎖ 제품 ‘말리부 미니’를 새롭게 출시했다. 해당 제품은 세련된 외관과 한 손에 쏙 들어오는 사이즈로 휴대가 간편한 것이 특징이다.
야외 활동 시에도 휴대가 용이하도록 실용적인 플라스틱 소재로 제작됐다. 말리부 럼은 바베이도스에서 생산되는 오리지널 코코넛 럼으로 100% 캐러비안지역 사탕수수와 코코넛으로만 만들어져 달콤하고 매혹적인 코코넛 향과 바닐라의 부드러운 조화가 특징이다.
디아지오는 지난해 말 출시한 ‘조니워커 레드 레이블200㎖’에 이어 올해 ‘조니워커 블랙 레이블200㎖’를 출시했다. 보통 한 병에 700㎖ 이상 들어가는 위스키를 소용량 제품으로 내놓아 가정에서 위스키를 마시는 홈술족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해당 제품은 일부 편의점에서도 구입할 수 있다.
롯데주류는 지난해 5월 4000원대 미니 와인 L와인 미니(375㎖)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출시 3개월 만에 12만병 판매를 돌파하는 등 국내 캐주얼 와인 시장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킨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오비맥주가 수입해 판매하고 있는 벨기에 밀맥주 호가든 역시 지난해 5월 꼬마병으로 불리는 '호가든 로제'(250㎖)를 선보인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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