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안전처 21일 전국 초등학교 일제 안전 점검 결과 발표...고장난 소화기 비치 등 안전 무관심 350건 지적
국민안전처는 21일 전국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실시한 정부 합동 안전 점검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달 22일부터 26일까지 전국 6248개 초등학교 중 50개는 서류 점검, 15개 소는 현장 점검까지 한 결과였다.
점검 결과 지적사항은 총 350건이었다. 분야 별로는 소방·전기·가스 시설분야가 198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일반시설물 분야 64건, 안전관리체계 분야 55건 순이었다.
구체적으로 A 초등학교의 경우 재난 대응 훈련을 방학기간 중에 실시해 학생들이 참여하지 못하도록 한 사실이 드러났다. 교직원이 매 3년마다 15시간의 안전교육을 의무적으로 이수해야 함에도 불구, 교육 이수율이 높지 않은 학교들도 상당수 지적됐다.
보존 기한인 10년 이상 경과했거나 압력이 부족한 소화기를 그대로 놔둔 경우도 있었고, 전기 누전 차단기가 설치되지 않아 감전사고 우려되는 경우, 가스차단기 작동이 불량한 경우 등 다양한 지적사항이 드러났다.
학교 앞 어린이보호구역에 과속방지턱 등 안전시설이 없는 곳, 주·정차 차량을 단속하지 않아 교통사고 위험이 높은 곳도 있었다.
정종제 안전처 안전정책실장은 "초등학교는 위기대응 능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어린이들이 집단 생활하는 곳으로 어떤 분야보다도 안전이 중요시 된다"며 "점검 지적사항은 관계기관에 통보해 조속히 개선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