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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무인기 금강군서 발진… 사드위치·침투로 개설 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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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전방 지역 야산에서 북한군 무인기로 추정되는 비행체가 발견됐다.

강원도 전방 지역 야산에서 북한군 무인기로 추정되는 비행체가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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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지난 9일 강원도 인제군 야산에서 발견된 무인기는 북한 강원도 금강군 일대에서 출발했으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가 배치된 경북 성주골프장 뿐만 아니라 전방지역 침투로 개설을 위한 촬영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무인기에는 국산제품도 일부 사용된 것으로 확인돼 군 당국이 수입경로를 추적중이다.

21일 국방부에 따르면 북한의 무인기는 강원도 금강군 일대에서 발진했다. 군당국은 지난 5월 비무장지대에서 약 8㎞ 떨어진 강원도 금강군에 짧은 활주로, 차량주행 훈련장 등으로 구성된 북한군 훈련시설이 조성된 곳이어서 추가적인 무인기 발진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에 발견된 무인기는 266Km를 비행해 성주골프장이 위치한 경북지역까지 날아왔으며 회항지점부터 촬영을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회황지점인 성주골프장 등 경북지역은 200여장, 강원도 횡성과 원주지역을 중심으로 한 강원도지역은 300여장을 넘게 촬영했다. 군당국은 사진 분석결과 강원도에 배치된 일부 포병부대와 레이더부대 상공사진은 물론 야산을 중점적으로 찍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북한이 침투로 개설을 위한 첩보수집차원 촬영이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는 기체에 장착된 카메라 메모리에 저장된 사진 551장이 보여준 비행경로와도 일치했다. 이 가운데 사드 기지를 촬영한 사진은 10여장이었다. 무인기의 전체 비행시간은 5시간 30여분, 비행 거리는 490여㎞로 파악됐다. 무인기가 이륙한 시점은 주한미군이 사드 기지에 사격통제용 레이더, 발사대 2기, 교전통제소 등 핵심 장비를 반입한 지 불과 6일이 지난 시점이다. 북한이 사드 장비의 배치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무인기를 날려 보낸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된다.

특히 무인기에는 삼성전자 4메가 D램 등 국산제품도 일부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4년에 파주와 삼척에서 발견된 무인기는 일본제 글로우((니트로메탄+메탄올+윤활유 혼합 연료) 2행정 엔진과 자이로센서, 스위스제 GPS 수신기, 일제 캐논 EOS 550D 카메라, 미국제 송수신기, 중국제 CPU 보드 등이 사용됐다. 군당국은 비행경로 검증을 위해 추가로 정밀조사를 한다는 방침이다. 북한 무인기라는 '결정적인 증거(스모킹 건)'이 될 CPU와 GPS 장치는 잘못될 경우 데이터가 통째로 날아갈 수도 있기 때문이다.
1953년 체결된 정전협정은 제2조 16항에서 상대방 군사 통제 아래 있는 지역과 인접한 해면의 상공을 존중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남북한이 1992년 맺은 남북불가침부속합의서 제1장 2조는 '상대방 관할 구역'에 대한 '정규무력이나 비정규무력'의 침입을 금지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북한 소행으로 결론나면 남북불가침 부속합의서와 정전협정에 대한 위반사항이기 때문이에 북한에 강력한 경고와 함께 대응조치가 있을 것"이라며 "우리 군은 지난 2014년 북한 무인기 침투사건 이후 소형 무인기를 새로운 군사 위협으로 간주해 방공작전태세를 보완하고 대응 전력을 적극적으로 보강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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