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하면서 건설산업에도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이 접목되고 있다. 정부 당국인 국토교통부도 공간정보 빅데이터 등을 활용해 국토·항공 분야 등에서 정책의 실효성을 높이고 있다. 그러나 주요 건설사들은 연구개발(R&D) 투자에 여전히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업계가 주도해 혁신 기술을 개발하기보다는 다른 산업에서 개발된 혁신 기술들을 받아들이는 데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2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올 1분기 시공능력평가 상위 10대 건설사들의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투자비율은 대부분 1%를 채 넘지 못했다.
시공능력평가 1위 업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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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올 1분기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이 0.37%를 기록했다. 1분기 매출은 6조7023억원을 벌어들였지만 연구개발비는 248억원에 불과했다. 삼성물산은 건설 부문에서 기술연구소를, 리조트 부문에서 식품연구소를 두고 있다. 이와 함께 바이오 부문에서도 생산본부 내 연구개발조직인 공정기술팀을 운영하고 있다. 1분기 건설 부문 매출이 2조7110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연구개발비 248억원을 모두 건설 부문에서 사용했다고 가정해도 매출 대비 비중은 0.9%로 1%가 안된다.
사실상 업계 맏형 역할을 하고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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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올 1분기 연구개발비 투자비율이 1.47%로 유일하게 1%를 넘어섰다. 이는 지난해 0.90%에서 0.57%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현대건설은 연구개발본부 아래 인프라연구개발실과 건축연구개발실 및 에너지·환경연구개발실 등을 두고 있다.
이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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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5%) 등은 연구개발 투자비율이 1%에는 못 미쳤지만 0.5% 이상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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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0.10%)은 0.5% 미만이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연구개발 투자비율이 0.02%에 불과했다.
대형 건설사들은 연구개발조직을 따로 운영하고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 건축·토목·설계 기술 연구와 현장 기술 지원 등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건축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만한 혁신 기술 연구에는 상대적으로 미진한 실정이다. 일례로 아파트에 가정용 사물인터넷을 구축하는 건설사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IT업체들과 제휴를 통해 기술을 적용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 최근 들어 일부 건설사들이 주도적으로 관련 기술들을 개발·적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아직은 걸음마 수준이라는 평가다.
이런 상황에서 업계 내부에서도 건설사들이 ‘땅 짚고 헤엄치기’식 영업에만 목을 맬 것이 아니라 혁신 기술 개발로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동시에 수익성을 높여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온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국내 건설사들의 건축 기술이 세계 시장에서 뒤처지는 수준은 아니지만 여전히 핵심 기술들은 해외에 의존하는 면이 크다”며 “손쉬운 공사나 보여주기식 사업에만 열을 올리기보다는 첨단 기술 개발에 투자를 늘린다면 4차 산업혁명이야 말로 국내 건설사들이 세계 시장을 선도해 나가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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