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자동차도 미세먼지 나쁨에 일조할까?
종로구, 미세먼지 20% 줄이기 대기질 개선 특화 사업 추진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오너 드라이버’직장인 박 아무개 씨는 인터넷으로 뉴스를 보다가 서울시가 미세먼지 절감을 위해 노후 경유차의 시내 진입제한을 검토 중이라는 기사를 읽었다.
박 씨는 낡은 경유차를 몰지는 않지만 문득 궁금해졌다.
“과연 내 차는 미세먼지 증가의 ‘죄’에서 얼마나 자유로울 수 있을까?”
종로구(구청장 김영종)는 이렇듯 박 씨와 같이 본인 차의 배출가스량에 의문을 가지고 점검을 원하는 구민들을 위해 배출가스 점검 및 무료 경정비를 하는 '민·관·기업이 함께하는 민간주도형 미세먼지 20% 줄이기 대기질 개선 특화사업'을 시행한다.
현대차와 기아차 B/S팀 직원들이 파견돼 진행되는 이 사업에서는 ▲자동차 배출가스 허용 기준 초과 여부 확인 ▲조향장치·브레이크·타이어 마모 등 안전점검 ▲소모성 부품(워셔액, 와이퍼, 오일 등) 교환 ▲차량 내부 청소 및 실내 소독 ▲차량 간단한 경정비 등의 서비스도 함께 받을 수 있다. 비용은 모두 무료다.
사업 대상은 지역내 200가구 이상이 거주하고 있는 아파트 5곳이다.
이들 아파트를 사업 기간 동안 각각 1회 씩 방문하게 되며, 상세 일정은 ▲명륜아남1차아파트: 3월 ▲광화문 스페이스본: 5월 ▲창신두산아파트: 6월 ▲쌍용2차아파트: 9월 ▲무악현대아파트: 10월로 정해졌다.
특히 창신두산아파트의 경우 6월5일 ‘환경의 날’에 맞춰 6월2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정비·점검이 이뤄질 예정이어서 더욱 뜻 깊다.
종로구는 이외도 아파트별 정비·점검 때 어깨띠·피켓·리플릿 등을 활용, ‘친환경 운전(Eco Driving)’확산 캠페인도 함께 펼친다는 계획이다.
이 캠페인에서는 ▲자동차 공회전 제한 ▲친환경 전기차 보급확대 등의 내용이 홍보된다.
이 사업에는 정비 및 캠페인에 필요한 현대차·기아차 B/S팀 직원 8명, 종로구청 환경과 직원 6명, 환경감시단 2명 등 16명의 인원이 배치될 계획이다.
김영종 구청장은 “‘웰빙’이 화두인 21세기에 미세먼지 절감은 매우 중요한 문제가 됐다”면서 “이번 민·관·기업이 함께하는 민간주도형 미세먼지 20% 줄이기 대기질 개선 특화사업을 통해 주민들이 차량의 배출가스 점검을 무료로 받아 누구나 맘 편히 숨 쉴 수 있는 종로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종로구는 미세먼지를 최대한 줄여 시민들의 건강권을 지켜내기 위해 관련 사업을 다양하게 운영 중이다.
지난해 말 종로구는 서울시 자치구로는 처음으로 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와 업무협약을 통해 광화문 시민열린마당 공영주차장(세종로 76-2)에 '친환경 전기차 충전시설'을 설치했다.
미세먼지 발생에 배기가스가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충전 인프라를 앞장서 구축해 배출가스 없는 친환경 교통수단인 전기차를 활성화 시키겠다는 것이 구의 취지다.
또 올 3월에는 공사장, 공장 등에서 배출구를 거치지 않고 바로 대기로 배출되는 부유물질인 ‘비산먼지’를 최소화하기 위해 '비산먼지 저감대책'도 마련했다.
현재 종로에는 43개의 비산먼지발생사업장이 있다. 현장점검반을 편성해 미세먼지가 높아지는 3~5월 특별공사장은 월 1회(이외 분기 1회 이상), 일반공사장은 반기별 1회 이상 지도ㆍ점검을 시행하는 것이 해당 사업의 핵심이다.
아울러 실외 뿐 아니라 실내의 미세먼지 역시 최소화하기 위해 소규모 다중이용시설들을 대상으로 '실내공기질 관리 우수시설 인증제'도 시행하고 있다.
현재 실내골프장, 경로당, 당구장 등 소규모 시설들은 법 적용이 안 돼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이에 구 차원에서 인증을 부여함으로서 해당 시설 관리자들이 자발적으로 실내공기질 개선에 나서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이 인증제 운영으로 올해는 ▲운니경로당 ▲대학로어린이집 ▲ktis 꿈나무어린이집 ▲예그린씨어터(소공연장) 등 총 4곳의 관내 기관들이 공기질 관리 우수시설로 선정돼 표창 및 인증마크를 부여받았다.
이달 18일에는 저소득층 이웃에게도 미세먼지를 피해 맑은 공기를 마실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우리카드와 손잡고 공기청정기 50대를 지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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