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과거 문제로 현 경영진 부담줘선 안 돼"…'신한사태 마무리'엔 양측 입장차 여전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지주 이사회는 이날 오전 정기 이사회에 신 전 사장에 대한 스톡옵션 지급 안건을 추가할 계획이다. 10시 이사회 내 소위원회인 보수위원회에서 최종 논의를 거친 뒤 11시로 예정된 정기 이사회에 해당 안건을 추가로 부칠 예정이다. 경영진에 대한 평가·보상 체계를 결정 및 관리하는 신한지주 보수위원회는 이성량(위원장), 이상경, 필립 에이브릴 등 세 명의 사외이사로 구성돼 있다.
과거 신한의 '넘버2'로 통했던 신 전 사장은 라응찬 전 회장과 갈등을 빚고 신한은행으로부터 고소당하는 과정에서 불명예 퇴진했다. 하지만 올초 신 전 사장이 대법원으로부터 주요 혐의에 대해 대부분 무죄 판결(일부 횡령 혐의 인정으로 2000만원 벌금형)을 받으면서 스톡옵션 지급 논란이 불거졌다.
신한지주 이사회 멤버는 전날 임시 이사회를 열고 스톡옵션 지급 여부에 대해 격론을 벌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어 이사회 전 멤버가 참석한 만찬 자리에서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박철 전 한국은행 부총재가 "7년 전 일로 조용병 회장에게 부담을 줘서야 되겠냐"며 "(신한의) 미래를 위해 전향적으로 이사회에서 용단을 내리자"고 제안하면서 이사들의 의견이 모아졌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