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내일 이기면 리그 우승 확정
다음 시즌엔 UEFA 챔스 우승 도전할듯
[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잉글랜드 프로축구 첼시는 로만의 제국(Empire of Roman)으로 불린다.
로만 아브라모비치(51) 구단주의 영향력에 빗댄 말이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추정한 로만의 재산은 12일 현재 약 68억455만 파운드(9조9765억 원). 그는 러시아에서 석유, 천연가스를 생산하고 파는 사업으로 돈을 벌어 첼시에 투자했다.
첼시는 올 시즌에 약 2148억 원 흑자를 냈다. 로만은 이적시장이 열릴 때마다 평균 5000억 원 이상 돈을 들여 선수를 영입했지만 이번에는 1억2300만 파운드(1802억 원)만 지출했다. 맨시티(1억7500만 파운드ㆍ2564억 원)나 맨유(1억5000만 파운드ㆍ2198억 원)보다 적다. 수익은 3950억 원 이상이다. 홈경기 입장권 판매액만 약 1억5158만 파운드(2221억 원), 우승상금과 중계권료 예상 수익 약 1억1800만 파운드(1729억 원)를 더한 금액이다.
변화가 성공을 불렀다. 로만은 지난해 4월4일 영국 경험이 없는 안토니오 콩테 감독(48)을 사령탑에 앉히며 "첼시에 맞는 시스템을 찾아달라"고 했다. 조제 무리뉴 감독(54)이 "로만과는 절대 친구가 될 수 없다"고 할 정도로 심했던 간섭도 줄였다. 콩테 감독은 "로만은 훈련장, 라커룸에 자주 오지만 개입하지는 않는다. 단지 우리와 소통하고 축구를 알고 싶어했다"고 했다.
로만은 "돈이 중요하기는 하지만 전부는 아니다. 우승을 아무리 해도 욕심이 난다"고 했다. 그는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원한다. 유럽 왕좌를 얻기 위해 지갑 열기를 주저하지 않을 것이다. 로만은 지난 2011~2012시즌 첼시가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섰지만 "더 많이 해야 한다"고 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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