黃총리 새정부 각료 제청할까…文, 국무위원 사표수리 놓고 고심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황교안 국무총리를 비롯한 전 정부 국무위원의 사표를 선별적으로 수리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황 총리가 새 정부 내각에 대한 제청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커졌다.
문 대통령 임시 대변인을 맡고 있는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춘추관에서 "황 총리가 문 대통령과 오찬에서 국무위원 일괄 사표를 오늘 중 제출하겠다고 밝혔다"면서 "문 대통령은 국무회의 필요성 등 여러 사항을 검토한 후 사표 처리 문제 방침을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황 권한대행을 비롯한 전 정권 장관들의 사표 수리를 즉각 결정하지 않은 것은 국무회의 뿐 아니라 현 정부 인사제청권까지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에 무게가 실린다.
김 의원은 문 대통령이 추후 사표 수리 여부를 결정하기로 한 배경에 대해 "인사제청도 이유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이낙연 국무총리 지명자가 청문회를 거쳐 정식 총리가 된 후 장관을 제청할 경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지명자는 이날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첫 내각의 경우 정식총리가 된 후 제청을 하면 내각 구성이 늦어진다"면서 "오늘 대통령께서 전직 총리와 어떤 대화를 했는지 모르겠지만 제가 제청권을 행사하기는 무리"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황 총리 제청에 따라 내정된 장관들이 인사청문회를 통과할 때까지 문 대통령과 전직 정부 각료가 동거하는 상황이 이어질 전망이다. 김 의원은 "일자리 위원회 등 국무회의 의결이 필요한 사안이 발생할 수 있다"며 상당수 각료가 당분간 제자리를 지킬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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