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텔의 부활…F1, 다시 양강체제로
올해 해밀턴 제치고 우승 2회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포뮬러원(F1) 그랑프리를 대표하는 세바스티안 페텔(30·독일·페라리)과 루이스 해밀턴(32·영국·메르세데스). 몸값 500억 원에 육박하는 두 레이서의 자존심 대결이 불을 뿜는다.
올해 F1 그랑프리는 세계를 돌며 모두 스무 차례 경주한다. 대회당 1위 25점, 2위 18점, 3위 15점, 4위 12점, 5위 10점 등 순위에 따라 점수를 차등하고, 이를 모두 더해 최종 우승자를 가린다. 세 차례 그랑프리를 마친 27일 현재 선두는 페텔. 1위를 두 번, 2위를 한 번 해 68점을 따냈다. 해밀턴은 1위 한 번, 2위 두 번으로 61점을 얻었다. 28~30일에는 러시아 소치에서 4차 그랑프리를 한다.
페텔이 부활하면서 우승 다툼이 달아올랐다. 그는 페라리 소속으로 뛴 2015~2016시즌 종합 순위 3위와 4위에 그쳤다. 그 사이 해밀턴이 2014~2015년 2연속 정상에 오르고, 지난해 2위를 하면서 서킷(F1 트랙)을 지배했다. 페텔은 '제 2의 슈마허'로 주목받은 선수다. 독일이 낳은 F1 스타 미하일 슈마허(48)가 페라리에서 11년(1996~20006년)을 뛰면서 다섯 차례(2000~2004년) 우승한 영광을 재현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페텔도 레드불 멤버였던 2010~2013년 4연속 챔피언 출신. 그러나 기술력이 뛰어난 메르세데스 차량에 운전 실력을 겸비한 해밀턴이 최근 독주하면서 우승권에서 밀렸다.
해밀턴도 강한 경쟁 상대의 반등이 반갑다. 페텔과의 승부를 "최고 대 최고의 대결"로 묘사하면서 "어느 때보다 경주에서 이기고 싶은 마음이 강하다. 꼭 챔피언이 되고 싶다"고 했다. 해밀턴은 맥라렌에서 정상에 오른 2008년 포함, F1 종합우승을 세 차례 했다. 올해 패권을 차지한다면 페텔과 동률이다. 페텔이 2010년 만 23세 133일에 시즌 챔피언에 올라 2008년 해밀턴이 세운 이전 최연소 우승 기록(만 23세 301일)을 단축한 점도 그를 자극한다.
해밀턴의 연봉은 3100만 달러(약 350억 원·추정치)로 F1 드라이버 중 전체 2위. 페텔이 3000만 달러(약 339억 원)로 3위다. 승리수당 등 보너스와 광고 수익 등 옵션을 뺀 금액이다. 부가 수익을 더하면 해밀턴이 연간 버는 액수는 4600만 달러(약 519억6000만원), 페텔은 4100만 달러(약 463억 원)로 뛴다. F1 연봉 1위 페르난도 알론소(36·스페인·맥라렌·약 452억 원)를 뛰어넘는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지난해 6월 9일 발표한 돈 잘 버는 세계 스포츠 스타 순위에서 해밀턴은 전체 11위, 페텔은 19위를 했다. 상위 스무 명 중 F1 선수는 두 명이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