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로스 "선박평형수, 3년내 매출 5000억"
9월 관리협약 발효땐 전세계 4000척 신규매출 수요 예상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세계 1위 선박평형수 전문 기업인 테크로스가 2020년까지 매출 5000억원 달성에 나선다. 올해 9월8일 국제해사기구(IMO) 선박평형수관리협약이 발효됨에 따라 새로 창출되는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
28일 회사측에 따르면 선박평형수관리협약이 발효되면 현재 국제항해를 하는 6만4000여척에 대한 신규 매출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비전 2020'을 통해 매출 확대, 주식공개상장, 멀티비즈니스 구축 등 3대 전략과제를 추진할 방침이다. 매출은 2018년 1000억원, 2019년 2000억원, 2020년 5000억원 달성이 목표다.
선박평형수관리협약은 타국 항만에서 처리 전 선박평형수의 배출을 금지하는 '평형수 배출기준', '평형수 처리설비 형식 승인', '설치ㆍ검사', '선박 점검 기준'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발효되면 선박들은 협약 비준 국가 내 해양에서 살균 처리를 거치지 않은 평형수를 버릴 수 없게 된다. 평형수의 미생물을 살균하는 설비가 없으면 국가간 이동시 해양생태계를 오염시킬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협약 발효 후에는 2022년 9월7일 국제오염방지설비 정기검사 전까지 협약 요건을 충족시키는 설비를 갖춰야 한다. 발효 이후 새로 만드는 선박의 경우는 즉시 설비를 설치해야 한다. 품질, 가격, 신뢰도, 유지ㆍ보수비 등이 우수한 선박평형수처리설비의 수요가 급증할 여건이 마련된 셈이다.
김성태 테크로스 전무 겸 한국선박평형수협회 회장은 "협약이 발효되면 IMO에 가입돼 있는 180여개국 각 항만청들은 자국에 타 국가 선박이 들어올 경우 선박평형수 처리설비 설치유무와 가동 여부 등을 검사해 요건에 충족하지 못하면 통제를 하게 될 것"이라며 "해운회사 입장에서는 국제 협약 발효에 따른 규정을 준수해야 하는 사안이기 때문에 5년마다 도래하는 국제오염방지설비 정기검사를 받기 위해 설비를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무는 "우리는 전극을 가지고 바닷물을 전기분해시켜 차아염소산(HClO)을 통해 수중 미생물을 살균하는 기술력과 설비를 보유하고 있다"며 "특히 전세계적으로 선박평형수 업계에서 전극을 직접 만드는 곳은 우리 회사를 포함해 2곳밖에 없기 때문에 기술과 가격 경쟁력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탱크에 채운 바닷물을 전기분해로 시간당 1000t 가량을 살균처리할 수 있는 기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연간 2000척에 설비를 설치할 수 있는 생산규모를 갖췄다"고 설명했다.
테크로스는 선박평형수 처리설비 기술을 갖춰 2006년 IMO로부터 세계 최초 승인을 받았다. 해양환경 보호를 위한 기술 개발 등을 통해 지속 성장하고 있다. 김 전무는 "전세계 23개국, 80여개 선박평형수 처리설비 분야 기업들 가운데 시장 점유율 15.2%로 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며 "새로 창출되는 시장에서도 글로벌 경쟁력을 발휘하면서 상장, 멀티비즈니스 구축 등 지속성장 기반을 꾸준히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