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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축구대표팀, 평양 원정 1-1 무승부…장슬기 천금 동점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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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슬기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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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평양 공동취재단] 여자축구가 역사적인 평양 원정을 1-1 무승부로 마쳤다.

미드필더 장슬기의 천금 같은 동점포가 여자축구대표팀을 살렸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7일(한국시간) 북한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2018년 요르단 여자아시안컵 예선 B조 남.북대결에서 전반 추가시간 상대 공격수 승향심에 선제골을 내줬으나 후반 30분 오른쪽 미드필더 장슬기의 귀중한 동점포가 터져 무승부로 전.후반 90분을 마쳤다. 지난 5일 인도를 10-0으로 대파한 한국은 1승1무가 됐다. 한 경기를 더 치른 북한은 2승1무를 기록 중이다. 한국은 향후 두 경기, 북한은 한 경기를 남겨놓고 있는데 결국 남은 경기에서 얼마나 더 많은 골을 넣어 골득실 및 다득점에서 우위를 점하는가에 따라 한 장 뿐인 내년 요르단 여자아시안컵 본선 티켓 주인공이 가려지게 됐다.
경기 한 시간 전부터 5만 관중이 꽉 들어찬 김일성경기장의 응원은 대단했다. 북측 관중은 국가를 다 같이 부르는 등 홈팀 선수들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엄청난 에너지를 뿜어냈다. 황금색 도구를 흔들며 응원가를 부르는 모습은 전세계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장관이었다.

그런 응원을 등에 업은 북한은 전반 5분 만에 골대 맞히는 슛에 이은 페널티킥 획득으로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위정심의 킥을 우리 골키퍼 김정미가 두 손으로 잘 잡아내면서 위기를 넘겼다. 달려든 북한 선수가 김정미를 차면서 두 팀 여자 선수들이 신경전까지 팽팽하게 벌였다.

밀리는 가운데서도 잘 풀어나가던 한국은 전반 추가시간 허은별 대신 선발로 나선 공격수 승향심에 선제골을 내주고 말았다. 지난해 17세 이하 월드컵과 20세 이하 월드컵에 모두 나서 북한의 두 대회 석권을 견인한 승향심은 역습 때 질풍 같은 드리블로 한국 문전을 헤집은 뒤 김정미까지 침착하게 따돌리고 텅 빈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은 후반 이소담과 전가을 정설빈 등을 넣어 만회골 넣기에 총력을 기울었다. 드디어 후반 30분 5만 관중을 조용하게 만드는 동점포가 나왔다. 페널티지역 오른쪽을 파고들던 장슬기의 슛이 북한 수비수 맞고 방향이 바뀌었다. 북한 골키퍼 홍명희가 손을 쓸 수 없는 골이었다.

이후 '윤덕여호' 선수들은 다리에 쥐가 나고 부상으로 쓰러지는 속에서도 1-1을 지켰다. 내년 여자아시안컵 본선행 및 2019년 프랑스 여자월드컵 본선 진출의 희망을 살렸다. 정설빈이 왼팔을 다쳐 제대로 움직일 수 없는 상황에서도 뛰고 또 뛰는 등 투혼의 무승부를 챙겼다. 추가시간 7분을 잘 버텼다.

종료 휘슬 뒤 우리 선수들은 일제히 환호하며 기쁨을 만끽했다. 북한 관중도 도구를 흔들며 홈팀 선수들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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