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 전북 앞에서 200경기, 이근호 "동국형이 비웃을지도"(인터뷰)
[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프로축구 강원FC 공격수 이근호(32)가 통산 200경기 출전을 눈앞에 두었다. 오는 8일 평창알펜시아스타디움에서 전북 현대를 상대로 하는 K리그 경기에 나가면 기록을 세운다.
이근호는 "감회가 새롭다. 300경기까지 뛰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고 했다. 공교롭게도 전북은 강원에 오기 전 몸 담았던 팀이다.
이근호는 이동국(37)과의 재회를 "가장 기대한다"고 했다. 그는 "이동국 형은 전북의 상징적인 존재다. K리그(441경기)에서도 오래 뛰었다. 아마 내가 200경기라고 하면 비웃을지도 모른다"며 웃었다. 그러나 그는 "한 팀에서 200경기를 뛰는 것도 대단한 일이지만 여러 팀을 오가면서 채운 내 200경기도 쉽지 않았다"고 했다.
이근호는 2005년 인천 유나이티드에 입단한 뒤 대구FC(2007~2009), 울산 현대(2012), 상주 상무(2012~2014), 전북(2015), 제주 유나이티드(2016), 강원(2017)에서 뛰었다. 그는 "K리그 데뷔골을 넣은 경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대구FC 소속이던 지난 2007년 3월 18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전남 드래곤즈를 상대로 머리로만 두 골을 넣었다. 2-2 무승부. 프로 선수가 된 지 3년 만에 데뷔골이 나왔다. 이근호는 "정말 짜릿했다"고 그때를 기억했다.
이근호는 "공격수라면 동료를 돕는 움직임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골로 말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올 시즌 강원에서 네 경기에 나가 두 골을 넣었다. "올해 나와 팀을 위해 최소 두 자릿수 득점은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동료와의 호흡에 달렸다. 이근호는 "호흡은 더 다듬어야 한다. 앞으로 차츰 좋아질 것"이라면서 "김승용(32)과는 2012년 울산에서도 한솥밥을 먹어 가장 죽이 잘 맞는다"고 했다.
강원의 올시즌 목표는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진출권을 따내는 일이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 이근호를 영입했다. 이근호는 지난 2012년 울산에서 ACL 우승을 했다. 그는 "ACL는 외국 팀들과 겨룰 수 있어 좋은 경험이 된다. 다시 출전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고 했다. 전북과의 경기는 ACL 진출 가능성을 가늠해볼 기회다. 전북은 2009~2016년 7회 연속 ACL에 진출한 강팀이다. 이근호는 "아직 경기력은 전북이 한 수 위, 강원은 도전자다. 하지만 전북을 한번 잡아보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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