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가스 부국' 투르크메니스탄과 경제협력 강화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정부가 세계 4위 천연가스 부국인 투르크메니스탄과의 경제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3대 핵심 플랜트 건설사업의 수주기반을 조성하는 동시, 증권시장 개설 등 협력분야도 다변화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6일(현지시간) 투르크메니스탄 아슈하바트에서 열린 한-투르크메니스탄 경제공동위원회 및 비즈니스포럼에 주형환 장관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투르크메니스탄은 천연가스 매장량 세계 4위의 자원부국으로, 산업다각화를 추진하고 있어 에너지·건설 외에 제조업, 보건의료, 물류 등의 분야에서 우리나라와의 협력 잠재력이 큰 국가로 평가된다. 양국 교역규모는 2008년 2250만달러에서 지난해 3억6160만달러로 확대되는 추세다.
먼저 주 장관은 석유가스 부총리, 통상대외경제부 장관과의 회담을 통해 투르크메니스탄이 추진하는 3대 핵심플랜트 건설사업을 우리 기업이 수주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3대 사업은 가스액화(GTL) 프로젝트(38억9000만달러), 갈키니쉬 가스전 3차 개발사업(70억달러), 윤활유 생산공정 현대화 사업(3억2000만달러) 등이다. 이에 투르크메니스탄측은 한국기업의 참여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또한 양국 간 대표 경협 프로젝트로 LG상사가 건설 중인 키얀리 폴리에틸렌·폴리프로필렌(PE/PP) 플랜트 건설사업(30억달러)과 관련해 이번 공동위를 계기로 생산물 공동 마케팅 추진 협약도 체결했다. 이 프로젝트는 천연가스를 원료로 폴리에틸렌(38.6만t/년) 및 폴리프로펠렌(8.1만t/년)을 생산하는 사업으로, 전량 판매권 확보시 매년 약 4억6000만달러의 매출이 예상된다.
양국간 협력도 에너지·건설 중심에서 금융·보건의료 등으로 다변화하기로 했다. 금융분야에서는 한국거래소와 아슈하바트증권거래소 간 증권시장 개설 협력 양해각서(MOU)가 체결됐다. 보건의료, 교통분야에서도 앞서 체결된 MOU를 기반으로 실질적인 협력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올 하반기에 실무작업반을 열기로 했다.
아울러 정부는 우리 기업의 진출 확대를 위해 비자발급 소요기간 단축, 외국인 고용비율 규제 완화 등 투르크메니스탄 정부의 협조도 요청했다. 비자발급에 소요되는 기간은 우리나라가 5일(전자비자 3일), 우즈베키스탄이 일주일인데 반해, 투르크메니스탄의 경우 단기비자 20일, 장기비자 40일에 달한다.
주 장관은 같은 날 민간 사절단과 함께 '한-투르크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양국간 경제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방안도 제시했다. 이 행사는 무역협회와 투르크 상공회의소 공동주관으로 개최돼, 양국 경제인 등 총 150여명이 참석했다.
주 장관은 축사를 통해 “양국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양국간 교역 규모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며 “올해 한국과 투르크메니스탄의 수교 25주년을 계기로 에너지·자원 분야에서 동반자적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하고, 의료·문화·체육 등의 분야에서도 협력관계를 한층 확대해 나가기를 기대한다”면서 양국 기업인들의 적극적 역할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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