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집서 친정 만나는 LG 차우찬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LG맨' 차우찬(30)이 출격한다. 첫 상대는 친정팀이다. 그는 4일 오후 6시 30분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삼성과의 2017 프로야구 홈개막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양상문 LG 감독(56)은 스프링캠프 때 이미 이 대결을 준비했다. 무조건 차우찬을 내보낼 계획이었다. 양 감독은 "우리는 (삼성보다) 홈구장이 크고, 환경도 좋다. 차우찬이 이전 모습을 보여주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차우찬도 "홈 개막경기에 나가 삼성을 빨리 상대하고 싶다"고 별렀다.
LG는 초반 분위기가 좋다. 넥센과의 원정 3연전을 모두 이겼다. 2000년 이후 17년 만에 개막 3연승을 달렸다. 선발 투수가 제 몫을 했다. 헨리 소사(32), 류제국(34), 윤지웅(29)이 차례로 나가 총 16.2이닝을 책임졌다. 이들의 평균자책은 2.16점. kt(평균자책 1.42점)에 이어 두 번째로 낮다. 양 감독은 "1~4선발까지 안정감이 있어 선발진에 대한 고민이 줄었다"고 했다. 차우찬을 삼성에서 자유계약선수(FA)로 데려오면서 마운드에 힘이 붙었다.
차우찬은 "1년 중 한 경기지만 이적을 하고 홈 개막경기에 나가 삼성을 상대한다는 점에서 굉장히 의미가 있다"면서도 "들뜨지 않고, 훈련과 경기 준비를 잘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지난달 23일 SK와의 시범경기에 나가 4.1이닝 1실점으로 막았다. 29일에는 잠실구장에서 경찰야구단을 상대해 5이닝 동안 3점 홈런 한 개 포함 안타 일곱 개를 맞고 5실점했다. 그는 "발동이 조금 늦게 걸려 걱정이지만 전반기를 잘 버텨내면 충분히 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했다.
차우찬은 2006년 삼성에서 1군에 데뷔해 지난해까지 뛰었다. 불펜투수를 하다 2년 전부터 선발로 올라섰다. LG는 역대 FA 투수 최고액(4년 95억 원)으로 그의 장래 가치를 인정했다. 차우찬은 "성적을 잘 내고 좋은 평가를 받아 FA의 모범 사례로 남고 싶다"고 했다. 특히 선발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서른 경기 등판 평균 6이닝 투구를 목표로 세웠다. 그는 한 번도 한 시즌 180이닝 이상 던져보지 않았다. 삼성과의 경기는 가능성을 시험할 첫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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