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보다 낮은 수준의 후판 최종관세 판정…다른 나라보다 훨씬 낮아
포스코도 WTO 제소할 것이란 강경한 태도에서 한 발 물러서
대미 후판 수출량도 미미해 피해 크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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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포스코와 우리나라 정부가 미국 통상 압박에 맞서 최악의 상황은 면했다. 30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 국제무역청(ITA)은 포스코 후판에 대해 총 11.7%(반덤핑관세 7.39%, 상계관세 4.31%)의 최종 관세를 물리기로 했다.


최종 관세는 지난해 11월 예비판정 당시 받았던 7.46%(반덤핑 관세 6.82%, 상계관세 0.64%)보다 다소 높아진 수치다. 그러나 중국 등 다른 나라 철강사들에게 부과된 관세보다 훨씬 낮은데다, 포스코의 대미수출 열연강판에 매겨졌던 최종관세에 비하면 20%에 그치는 수준이다.

미국 공격에 선방한 셈이다. 포스코도 "WTO(세계무역기구)에 제소하겠다"는 입장에서 한 발 물러섰다. 대신 연례재심을 신청하고 미국 국제무역법원(CIT)에 관세 부과가 부당하다는 행정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다.


후판 최종 관세는 당초 우려했던 것보다 낮게 매겨졌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해 8~9월 포스코의 냉연과 열연강판에 무려 58.36%와 57.04%의 상계관세 판정을 내린바 있다. 이번에 후판에 부과된 상계관세는 4%대에 그쳤다. 상계관세는 정부로부터 과도한 보조금 지급받았을 때 매기는 징벌적 관세다.

이번 최종 판정을 앞두고 산업통상자원부와 포스코가 미국 상무부에 적극 해명하는 등 공동대응에 나서 성과를 거둔 셈이다. 금주 초 덤핑혐의로 피소된 선재 관세 심판과 올해 하반기에 예정된 냉ㆍ열연강판의 연례 재심에서도 이번 판결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일본, 중국, 유럽연합(EU) 철강기업들에 비해서도 포스코 후판 관세 수준은 훨씬 낮다. 일본 기업들은 14.79~48.67%, 프랑스는 최대 148.02%, 중국 기업은 319.27%의 반덤핑 관세 판정을 받았다.


대미 후판 수출량도 미미해 큰 피해는 없을 전망이다. 국내 철강사들의 후판 대미 수출량(2015년 기준)은 전체 대미 수출량의 6.2%다. 포스코만 따지면 연간 후판 생산량 500만t 중 7만t 정도를 미국에 수출하는 정도다. 포스코는 "미국 수출 여건이 다소 어려워지긴 했으나 장기 거래 중인 고객사들에게 월드프리미엄(WP) 제품 중심으로 판매해 수익성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최종 판정은 미국 철사 아셀로미탈USA 등 3개사가 한국, 중국을 비롯한 12개국의 철강 후판에 대해 덤핑 수출과 불법 보조금 지급을 주장하며 제소한 데 따른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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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고부가가치 제품인 월드프리미엄 제품을 뛰어넘는 'WP플러스' 제품 판매를 늘리겠다고 밝혔다. '철강사업 고도화' '비철강사업의 수익성 향상' '차별화된 역량 기반의 미래성장 추진' '그룹사업의 스마트화'를 핵심으로 한 중기전략도 세웠다.


전날 여의도 NH투자증권 대강당에서 열린 CEO 포럼에서 권 회장은 "임기 3년 내 연결기준 영업이익을 5조원까지 끌어올리겠다"며 "미래성장분야 매출액도 2025년까지 11조2000억원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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