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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大選 경선에서도 '지자체장의 저주'…10여명의 예비후보 거의 전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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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前 대통령 外 당 경선 통과한 본선 진출자 無

전·현직 광역단체장 출신 정치인 10여명 이번에도 맥을 못 춰
경선 문턱 전에 포기한 후보만 5명 안팎,

한국당 홍준표만 독주, 민주당 안희정은 선전

31일 한국당 경선 결과 주목…홍준표·김관용·이인제 등
경기지사 출신은 가장 타격 커…손학규·이인제·김문수·남경필



[아시아경제 오상도 기자] 질기고 질긴 매듭은 풀릴 수 있을까. 31일 자유한국당 경선을 앞두고 정치권에선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는 광역단체장을 둘러싼 '저주'가 회자되고 있다. 전ㆍ현직 광역단체장 출신의 정치인들이 대선에 대거 출마를 선언했지만 높은 경선의 벽을 넘지 못하고 좌초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2007년 대선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선출된 서울시장 출신의 이명박 전 대통령을 제외하면, 단체장 출신이 당내 경선을 통과한 사례는 찾아보기 힘들다. 만약 이날 한국당 경선에서 유력주자인 홍준표 경남지사가 대선 후보에 선출되면 현역 단체장으로선 첫 후보 지명으로 기록된다. 민선 3기 서울시장이었던 이 전 대통령(2002~2006년)은 퇴임 이듬해인 2007년 당 대선 후보로 확정됐다.

조기 대선으로 치러지는 이번 선거에도 각 당에선 수 많은 단체장 출신의 예비후보들이 출마 기회를 엿봤다. 조기에 판을 접은 오세훈 전 서울시장, 박원순 서울시장, 김문수 전 경기지사, 김기현 울산시장, 원희룡 제주지사까지 합하면 10명을 훌쩍 넘긴다.

원내 제1당인 더불어민주당 경선에는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이 참여하고 있다. 또 제2당인 한국당에선 홍 후보를 비롯해 김관용 경북지사, 이인제 전 경기지사 등 무려 3명의 본 경선 예비후보가 단체장 출신이다.

제3당인 국민의당에선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제4당인 바른정당에선 남경필 경기지사가 경선에 도전했다. 남 지사의 경우 지난 28일 당 후보자 선출대회에서 고배를 마신 뒤 도정에 복귀한 상태다.

이 중 경기지사를 둘러싼 논란은 해를 거듭할수록 더해지고 있다. 김문수 전 지사는 2012년 대선 당시 경선에 뛰어들어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2위를 기록했지만 올해에는 기탁금 문제로 경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손학규 전 지사와 이인제 전 지사는 경선에는 참여했지만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손 전 지사는 2007년 한나라당을 나와 대통합민주신당 창당에 참여한 뒤 경선에 뛰어들었지만 당시 정동영 후보에게 밀렸다. 이번이 네 번째 대선 출마인 이인제 전 지사는 2002, 2007년 경선에 잇따라 나서 노무현ㆍ정동영 후보에게 각각 패했다. 현 상황만 놓고 보면 이번 대선에서도 경기지사 출신의 주자들은 모두 본선 문턱에도 가보기 어렵게 됐다.

이 같은 결과를 놓고 다양한 해석도 나오고 있다. 광역단체장이 오랜 기간 지역에 뿌리를 둔 정치인이 아닌 중앙 정계 출신인데다, 서울 등을 제외하곤 중앙 여론의 주목을 받기 어렵다는 점이 약점으로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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