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해저보행로봇 크랩스터 개발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해양수산부는 다관절 해저보행로봇인 '크랩스터' 개발에 성공하고 민간업체에 기술이전을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크랩스터(Crabster)는 게(Crab)와 가재(Lobster)의 합성어로 6개의 다리와 초음파 카메라 등을 이용해 해저를 탐사할 수 있는 다관절 해저 보행로봇이다. 수중유영도 가능하다.
해수부와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는 2010년부터 해저 환경에서 인간을 대신하여 탐사활동을 수행할 수 있는 보행로봇을 개발, 작년 12월 심해용(6000m급) 'CR6000'이 수심 4743m 지점에서 실해역 테스트까지 무사히 통과했다.
6000m급 해저 보행로봇은 세계적으로도 이번에 개발한 CR6000이 유일하다.
크랩스터는 6개 발을 활용해 해저지면에서도 조류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고 보행이 가능하며, 시계를 탁하게 하는 교란현상을 최소화해 탐사 효율을 높일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 본체에 장착된 음파 시스템을 이용하여 최대 150m 반경 이내의 물체를 탐지할 수 있고, 초음파 카메라를 통해 전방 15m 이내에서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해저 탐사로 자원과 생물들을 발견·채취하고 해저 유물 발굴 또는 해양 재난 구조활동 등에도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해수부는 해저보행로봇 기술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도록 28일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와 경인테크간 업무협약식을 가질 예정이다.
이에 따라 경인테크는 기술료 30억원을 지불하고 CR200(200m급)의 설계·제작·운용·제어 기술을 이전받는다.
김영석 해수부 장관은 "해저보행로봇 크랩스터 개발은 세계에 우리나라의 우수한 해양 과학기술을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번 협약을 통해 크랩스터가 하루빨리 상용화되고, 우리 기술이 세계시장에서 선도형 기술(First Mover)로 자리 잡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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