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디지털뉴스본부 최지혜 기자] 전여옥 전 한나라당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검찰 조사를 받은 것과 관련해 '아모랄' 상태라고 표현했다.
전 전 의원은 22일 진행된 SBS '박진호의 시사전망대' 인터뷰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검찰 조사실 풍경을 추측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전 전 의원은 "'나는 정말로 결백하다' 이렇게 말하는 박 전 대통령을 상대로 검사가 질문하고 거기에 대해서 사실 여부를 추궁하는 과정에서, 제가 보기에는 그 검사가 뒷목 잡았을 순간이 굉장히 여러 번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자 박 앵커는 "박 전 대통령이 심정적으로 혐의를 자기 스스로도 인정하지 않고 있다. 감추고 부인하는 차원이 아니다"고 했다.
그는 "인혁당 사건은 엠네스티에서 세계 역사상 가장 잔혹한 범죄라고 말했을 정도로 인권유린이었다"라며 "그런데 그때 (박 전 대통령이) 내게 그랬다. 당시 법에서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고. 인권이나 이런 것도 당시 법이었다고"라는 일화를 털어놨다.
이어 전 전 의원은 "아버지의 유신 체제하에서 인권에 대한 상황이 박 전 대통령의 인권 상황이고, 그렇기 때문에 이번 역시 자신의 잣대로 볼 때 아무것도 잘못한 것이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박 전 대통령은 전날부터 진행된 21시간 20분의 검찰 조사를 마치고 오전 6시55분께 검찰 청사를 나와 삼성동 자택으로 돌아갔다.
디지털뉴스본부 최지혜 기자 cjh14011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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