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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국민 여러분에게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성실하게 조사받겠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21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청사 앞 포토라인에서 남긴 대국민 메시지는 단 두 마디, 29자였다. 그는 이후 '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는 한 에세이의 제목처럼 무거운 침묵만 유지했다. 어떤 점이 송구하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도, 다음날 검찰 조사 뒤 21시간 만의 귀갓길에서도 아무런 말을 남기지 않았다. 자택 앞에 도착한 후 측근들을 향해 다소 지친 기색의 미소와 눈인사만 보냈다.

 당초 박 전 대통령 변호인 측은 검찰 출석에 앞서 대국민 메시지를 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이후 직접 당사자의 입을 통해 듣는 첫 입장 표명이라는 점에서 세간의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포토라인에서 내뱉은 짧은 두 마디의 메시지는 숨은 의미를 해석할 여지도 없었다.


 야권에서는 박 전 대통령의 메시지에 대해 일제히 공세에 나섰다. 탄핵 책임과 관련해 반성의 기미가 전혀 없다는 것이 요지였다. 가장 핵심을 찌른 말은 한창민 정의당 대변인의 논평이었다. 한 대변인은 21일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무엇이 송구스러운 것인지조차 없는 불성실한 모습"이라며 "희대의 국정농단 범죄를 저지른 장본인으로서 최소한의 반성을 기대했던 국민들을 다시금 허탈하게 만드는 말"이라고 비판했다.

 한 대변인은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박 전 대통령은 '무엇'이 송구한지 끝끝내 밝히지 않았다"며 "지지자들에게 대통령직에서 내려와서 송구스럽다는 것인지, 국민들에게 국정농단 책임 때문에 송구스럽다는 것인지 명확하게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반면 친정인 자유한국당은 박 전 대통령의 짧은 메시지를 놓고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인명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1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박 전 대통령의 메시지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박근혜 전 대통령 이야기를 왜 우리에게 물어보느냐"며 선을 그었다.


 그는 "300만 당원의 일거수일투족을 우리가 논평해야 하느냐"며 "박 전 대통령과 아무 소통을 안 하는 우리들이 왜 그런 말씀을 하셨는지 어떻게 알겠나. 저는 독심술을 하는 사람도 아니고 대답하기 어렵다"고 잘라 말했다.


 한 한국당 의원은 박 전 대통령의 메시지 전달 방식에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사전에 메시지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었던 것이 문제였다"며 "검찰에 출두하는 상황에서 오히려 기대감을 증폭시켜 여론에 악영향을 줬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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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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