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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 최초 '5스타' 수돗물, 음용률은 5%뿐…불신에 年2조원 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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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역사 보급률 97% 넘어
수공, 낮은 신뢰도 회복 안간힘
'스마트 워터 시티 사업' 효과
ICT 활용 수질관리 전국확대


파주 SWC 사업지역인 문산 한양수자인 아파트에 설치된 수질전광판.(사진= 수공)

파주 SWC 사업지역인 문산 한양수자인 아파트에 설치된 수질전광판.(사진= 수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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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우리나라 공공수도는 1908년 뚝도정수장 건설을 시작으로 약 100여년의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경제성장과 함께 급속한 양적 확대를 이뤘다. 1960년 17.1%였던 보급률은 2013년 말 기준 98.5%를 기록하며 선진국 수준에 도달했다. 이 같은 급수보급률과 수도인프라 등의 양적 성장뿐만 아니라 수돗물 수질기준 강화와 고도정수처리공정 도입 등을 통한 질적인 개선 노력으로 수돗물 품질도 세계적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한국의 수질검사 항목은 300개로 미국(111개)과 일본(118개)보다 꼼꼼한 검사를 거친다"며 "또 미 수도협회의 '정수장 운영관리능력 인증제도'에서 아시아에선 처음으로 최고 수준인 '5스타' 인증을 받았다"고 말했다.
수돗물 맛 역시 세계적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실제 '2012년 국제 물맛 대회'에선 세계 7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또 지난해 수자원공사가 주관한 블라인드 테스트 결과에 따르면 수돗물과 먹는 샘물, 정수기 중 수돗물에 대한 선호도가 40%로 가장 높았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수돗물 음용률은 5%로 매우 낮은 상황이다. 수공은 수돗물 대신 정수기ㆍ먹는샘물 이용에 따라 매년 2조원 이상의 사회적 비용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수공은 음용률 저조의 원인으로 노후 수도관 및 저수조 등 공급과정 수질 저하에 대한 우려, 상수원에 대한 불안감 등을 꼽고 있다. 수돗물에 대한 신뢰도가 낮은 셈이다.

이에 수공은 2014년 4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경기 파주시에 '스마트 워터 시티(SWC)' 시범사업을 통해 신뢰도 회복에 나섰다. 우선 품질강화를 위해 정보통신기술(ICT) 활용해 물 이송 전 과정의 수량ㆍ수질 관리체계 구축했다. 또 방문 수질검사 및 급수관 진단ㆍ세척 등 물 관리 사각지대 관리도 진행했다. 수돗물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선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과 수질전광판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수질정보를 제공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파주시 평균 직접 음용률은 사업전 1.0%에서 사업후 36.3%까지 높아졌다. 물 서비스 만족도도 80.7%에서 93.8%까지 향상됐다. 수공은 파주 시범사업 결과를 토대로 SWC 사업을 전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미 지난달 세종시와 'SWC 구축 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2020년까지 4년간 120억원을 투입해 상수관망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수돗물 음용환경 개선 작업이 진행된다. 이와 함께 수공은 부산 에코델타시티와 송산 그린시티, 지방상수도 현대화 사업 등을 통해 국민이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물 공급 사업의 전국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이학수 수공 사장은 "전 국민이 수돗물을 믿고 마실 수 있는 환경을 전국으로 확대해 나가는 것이 수공의 목표"라며 "취수원부터 수도꼭지까지 공급 전 과정에 걸친 철저한 수질관리와 ICT를 적용한 과학적 물관리로 국민에게 신뢰받는 수돗물 공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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