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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스마트헬스케어 생태계 붕괴상태…"반쪽짜리 서비스 나올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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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사이 헬스케어 기업 수는 증가, 매출은 제자리
플랫폼, 완제품 등 하드웨어 업체만 성장
콘텐츠, 진단 등 소프트웨어·솔루션 매출 0%
전 세계 정부 적극 지원…국내는 사회 갈등에 지원책 미흡
"기술개발 위주에서 취약점 보완으로 정책 방향 바꿔야"

사진=산업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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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병원에 가지 않고도 실시간으로 건강관리를 할 수 있는 스마트헬스케어.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로 꼽히면서 전 세계 주요국에선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하고 있으나 국내서는 이해관계자간 충돌과 사회적 갈등 등의 문제로 제자리성장 중이다.
게다가 디바이스, 플랫폼 업체와 콘텐츠, 서비스 업체 사이 불균형적인 생태계 구조가 형성되면서 반쪽짜리 스마트헬스케어가 나올 수 있다는 지적도 더해진다.

21일 한국 산업연구원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신성장동력, 스마트헬스케어산업' 보고서를 통해 2010년부터 2015년까지 5년간 관련 기업의 수는 연 평균 5.8% 증가한 반면 총매출액 규모는 제자리걸음을 걷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헬스케어산업은 ICT와 모바일기술이 건강관리 및 의료서비스산업에 융합된 산업이다. 언제 어디서나 개인별 건강상태를 측정·관리하고 이를 기반으로 맞춤형 건강관리·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미국, 영국, 독일, 일본 등 주요국은 스마트헬스케어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여 세계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정책을 추진 중이다.

미국은 국가 바이오경제 청사진 하에 5대 전략을 발표했으며, 영국은 원격의료를 활성화하고 스마트헬스케어 분야 연구성과의 사업화를 촉진하기 위해 조세 혜택 및 기업 인센티브 정책 추진 중이다.

중국 역시 '중국제조규획 2025'를 통해 바이오의약 및 고성능의료기계를 10대 핵심 산업분야로 선정했으며, BGI(Beijing Genomics Institute)라는 기업을 중심으로 질병유전체 및 인간유전체를 포함한 의료 빅데이터를 축적해 스마트헬스케어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반면 국내선 스마트헬스케어산업 활성화를 위한 법·제도적 근거가 아직까지 미흡하다.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등에서 다양한 관련 정책을 내놓았지만 견고한 이해당사자 구조와 사회적 갈등으로 인해 관련 법 제·개정이 지연됐기 때문이다.

그러는 동안 국내 스마트헬스케어 생태계는 하드웨어 기업에 편중된 불균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관련 기업 분포를 보면 완제품 업체가 53%, 부품업체가 24%, 플랫폼 업체가 12%를 차지했으며, 콘텐츠 업체(5%), 진단 업체(3%), 건강관리 업체(3%) 등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업체는 미미했다.

매출 규모 역시 플랫폼 업체가 41%, 완제품 업체가 31%, 부품업체는 28%로 독식했으며 나머지 업체의 매출은 0%였다.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업체 대부분은 영세한 중소기업으로, 평균 종업원 수가 50인 이하의 작은 기업들로 구성된 상황이다. 사실상 이러한 분야의 생태계는 고사한 상태로 볼 수 있다.

보고서에서는 스마트헬스케어산업 육성과 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서는 경제적 지원보다 법·제도 개선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특히 스마트헬스케어산업 관련 법·제도와 정책 조정을 효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정책 거버넌스 체계를 재확립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한국 산업연구원 관계자는 "현재의 법·제도하에서 스마트헬스케어산업의 성장은 어려운 상황"이라며 "생태계의 특성 및 공급가치사슬 부문별 기업 현황을 고려하지 않은 기술개발 위주의 산업 진흥정책을 지양하고 산업 생태계의 취약점에 대한 제도적인 보완 및 지원이 선행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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