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가격 대비 저렴하게 준비…양식어가 판로도 확대

철갑상어에 감성돔까지…"회 사러 대형마트간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회 사러 대형마트로 오세요"

대형마트가 평소 접하지 못하는 고급 어종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시중 가격 대비 저렴하게 판매해 소비를 촉진시키는 한편, 양식어가의 판로도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이마트는 오는 22일까지 국내 대형마트 최초로 국내산 철갑상어 회와 매운탕을 선보인다. 철갑상어로만 구성한 '철갑상어회 (200g내외, 팩)'를 2만9800원에 선보이고 대중성을 고려해 광어, 연어, 문어와 함께 모듬회로 구성한 '철갑상어모듬회(200g내외, 팩)'는 1만9800원 판매한다. 한국인 입맛에 맞춰 매운탕용 야채와 소스를 구성한 '철갑상어 매운탕(팩)'도 9900원에 마련했다.

이마트는 이번 행사를 위해 산지 양식어가와 사전 기획을 통해 3~4년생 철갑상어를 엄선해 총 8톤(t) 물량을 행사상품으로 준비했다. 철갑상어는 세계 3대 진미로 꼽히는 캐비어(철갑상어 알)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어육 역시 육질이 단단해 회로 먹을 때 식감이 뛰어나다.


또한 자연적으로 조업되는 경우가 거의 없어 자연산 철갑상어의 마리당 시세는 수 백만 원을 호가하는 고급 식재료다. 양식을 통해 공급되는 양도 제한적이라 고급 횟집이나 산지 식당 가격이 인당 평균 10만원에서 20만원에 달한다.

철갑상어모듬회(200g내외, 팩)

철갑상어모듬회(200g내외, 팩)

원본보기 아이콘

이마트는 최근 철갑상어를 비롯한 고급어종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 착안, 상품화를 지속적으로 시도하고 있다. 앞서 다금바리와 참복 양식어가와 손잡고 제품을 판매해 고객 호응을 이끌어낸 바 있다. 복어 가운데서도 가장 고급어종으로 분류되는 참복의 경우 올해 1월 겨울철 탕거리용으로 기획해 최초 기획물량 4만팩을 모두 완판했으며, 다금바리는 명절 선물용 회세트로 선보였다.

이마트 회코너에서 판매하는 어종별 매출을 분석한 결과, 광어를 기본으로 하는 대중적인 회의 매출 구성비는 수 년째 50% 수준에 머물고 있는 반면, 생참치와 참치뱃살회, 민어회 등 고급 어종이 포함된 회의 매출은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3년 전만해도 전체 회 매출의 1~2% 내외이던 것이 올해 들어(1~2월) 8%까지 치솟았다. 이마트는 향후에도 양식어가의 판로 확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상품개발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홈플러스는 감성돔으로 맞불을 놨다. 창립 20주년을 기념해 강서점 등 131개 점포에서 감성돔 회를 시중 가격 대비 30~50% 저렴하게 내놨다. 행사 기간인 오는 22일까지는 2마리 감성돔 회를 2만9900원(정상가 3만4900원, 원어 1마리 400g 기준)에 판매한다.


감생이라고도 불리는 감성돔은 살이 쫄깃하고 탱탱하며, 감칠맛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낚시인들 사이에서 '한번쯤 잡아보고 싶은 꿈의 어종'으로 불릴 정도의 고급어종으로 꼽히는 감성돔은 주요 관광지나 바닷가에서도 가격이 높아 그 동안 대형마트에서는 쉽게 접하기 어려웠다.

AD

회를 맛볼 수 있는 편의점도 있다. CU 휘닉스평창 센터플라자점은 회를 떠서 판매하는 편의점으로 유명하다. 매장 내에 마련된 수족관에는 살아있는 오징어가 가득 담겨있다. 주문하기만 하면 수 분내에 오징어회를 썰어준다. 사실 해당 서비스는 CU 본사가 운영하는 것은 아니다. 일종의 임대 형식을 빌려 별도의 사업자가 편의점 내에서 오징어 회를 판매하는 식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유통업계에서는 이제 수요가 있다면 공간은 크게 의미가 없어졌다"면서 "회가 국민들이 자주 즐기는 식품이 된 만큼 각 업체들도 다양한 어종과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많은 연구를 거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