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QLED TV 21일 미디어데이 행사…LG전자 OLED TV와 시장 경쟁 본격화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1. "콘텐츠를 만들고자 하는 사람의 의도가 다 표현돼야 좋은 화질이다." 김현석 삼성전자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은 지난 1월3일 오후 7시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삼성전자 First Look Event'에서 의미심장한 얘기를 전했다.


TV 화질을 둘러싼 패러다임 자체를 바꿔야 한다는 의미다. 삼성전자는 이날 QLED TV를 선보이며 초프리미엄 TV시장의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OLED TV와의 화질 비교시연을 통해 넓은 시야각과 폭넓은 색 표현력이 우수성을 과시했다.

#2. "OLED TV는 백라이트 없이 픽셀 하나하나가 스스로 빛을 내기 때문에 현존하는 TV 가운데 자연색에 가장 가까운 색을 표현해 낼 수 있다."


LG전자는 1월4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2017' 프레스컨퍼런스를 통해 올레드 TV W 신제품을 선보였다. LG전자는 화질, 디자인, 사운드 등 전 분야에서 혁신적인 디스플레이 기술이 총망라된 초프리미엄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인 CES에서 벌였던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신경전은 3월 프리미엄 TV 끝판 왕 대결의 예고편이었다. 당시에도 삼성과 LG 쪽에서는 각각 경쟁사 제품과의 비교시연을 통해 화질 경쟁에서 자신감을 보였다.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이 1월3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전시회(CES 2017)에서 QLED TV를 소개하고 있다.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이 1월3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전시회(CES 2017)에서 QLED TV를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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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LG전자는 세계 TV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이다. 한국 기업의 경쟁 결과가 세계 TV시장 판도를 결정한다는 것 자체가 흥미로운 대목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세계 미디어와 업계 전문가 앞에서 한 차례 격돌한 바 있다.


이제는 실전이다. LG전자가 지난달 시그니처 OLED TV W를 출시한 데 이어 삼성전자도 21일 QLED TV 미디어데이 행사를 국내에서 열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 등 외국에서 QLED TV를 선보이는 행사를 진행한 데 이어 한국에서도 공식적인 데뷔 무대를 갖기로 했다.


전문가들 앞에서 앞선 기술력을 선보이는 수준이 아니라 직접 소비자들에게 검증을 받겠다는 의미다.


LG전자는 삼성전자의 QLED TV는 자발광 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LCD TV로 봐야 한다면서 자사의 '나노셀 TV'가 경쟁상대라는 입장이다. 반면 삼성전자는 QLED TV와 나노셀 TV와의 비교 구도가 설정되는 것 자체를 경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SUHD TV라는 자사의 프리미엄 브랜드를 더 이상 사용하지 않기로 하는 배수진을 치면서 QLED TV에 힘을 싣고 있다. QLED TV가 삼성전자의 1등 브랜드 이미지에 부응하는 성적표를 낼 것으로 믿고 있다.


LG전자의 프리미엄 TV인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W'가 해외 유력매체들로부터 4mm가 채 되지 않는 얇은 디자인과 완벽한 화질에 대한 호평을 받고있다.

LG전자의 프리미엄 TV인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W'가 해외 유력매체들로부터 4mm가 채 되지 않는 얇은 디자인과 완벽한 화질에 대한 호평을 받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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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OLED TV에 대한 전문가들의 호평을 바탕으로 시장을 선점해 놓은 상태다. LG전자는 2500달러 이상의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판매 대수를 기준으로 지난해 1위를 차지했다. 시장조사업체인 IHS 마킷에 따르면 LG전자의 지난해 점유율은 43.1%에 이르렀다. 삼성전자는 2015년 57.7%의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지난해에는 20.3%로 떨어졌다.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LG전자가 OLED TV를 중심으로 치고 나가는 상황을 그대로 지켜볼 수 없는 상황에 놓인 셈이다. 삼성전자가 QLED TV를 시장에 내놓은 만큼 올해 판도는 또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결국 관건은 최대 TV시장인 북미에서의 성적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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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지난해 북미 시장에서 수량과 금액 기준으로 모두 1위를 차지하는 등 입지를 굳건히 하고 있다. LG전자는 미국 소비자 전문잡지 컨슈머리포트 평가에서 최고 점수를 기록하는 등 좋은 평가를 얻으면서 시장 저변을 넓혀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이 새롭게 내놓은 QLED TV에 대한 소비자 평가와 판매량 추이 등이 관심의 초점"이라며 "프리미엄 TV 시장 판도는 향후 TV시장의 흐름을 결정하는 지표라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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