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광옥 비서실장, 오후 박 전 대통령 면담 가능성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한광옥 비서실장을 포함한 참모진이 오늘 오후 대통령과 면담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만난다면 사저 보수 상황을 전하고 이동문제를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로서는 13일 오전 이동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보일러 수리, 도배 공사 등 삼성동 사저 보수작업이 오늘 오후에 일단락될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경호를 위해 사저 내부에 관련 인력이 머물 수 있는 공간도 만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의 사저 이동 시점이 다가옴에 따라 헌재 선고에 대한 입장을 내놓을지도 주목된다.
당초 청와대는 헌재가 인용 결정할 경우에 대해서는 "무슨 메시지가 있겠냐"는 입장이었지만 막상 파면을 결정한 이후에는 어떤 형식으로든 메시지를 내놓아야 하는 것 아니냐는 쪽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다만 어떤 내용을 전달할지를 놓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박 전 대통령이 헌재 선고로 파면된 이후에도 청와대 홈페이지와 페이스북은 여전히 '박 대통령'이란 표현을 사용하고 박 전 대통령의 재임 시 활동을 소개하고 있다. 청와대는 조만간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개편 작업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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