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美 무역위 관세회피 발언 억울"
[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미국 무역수장이 삼성·LG 등 한국 기업들을 콕 찝어 비난한 가운데, LG전자가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주완 LG전자 북미지역대표 겸 미국법인장은 7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가전제품 관련 행사에 참석, 기자와 만나 "전반적으로 보호무역주의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에 우려스러운 분위기는 맞다"면서도 "기본적으로 반덤핑과세와 관련해 우리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그는 "월풀 등 미국 제품들과 우리 제품군이 겹치지 않는다"며 "한국 제품들은 프리엄군 라인업 중에서도 위쪽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산 제품들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밝혔다. 디자인·IoT(사물인터넷) 기술 등 다양한 부분에서 상위급인 제품들이기 때문에 미국 제품들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또한 미국 정부가 지적하는 기간 동안 오히려 월풀 등 미국 가전기업들의 실적은 늘었다는 점 또한 한국 기업들이 억울한 이유로 꼽았다.
조 법인장은 "이런 상황들을 미국 상무부에 여러 차례 얘기하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상무부 측에서도 한국 기업들이 설명한 자료들을 보면 납득하곤 한다"고 전했다.
미국에 공장을 설립하면 대부분 문제는 해결되지 않겠냐는 전망도 내놓았다. LG전자와 미국 테네시주는 지난 1일 세탁기 공장 투자 관련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한편 전날 피터 나바로 백악관 국가무역위원회(NTC) 위원장은 전국기업경제협회(NABE) 총회 연설에서 "LG와 삼성이 반덤핑 관세 부과 판정을 받은 이후 (관세 회피를 위해) 중국에서 베트남과 태국으로 생산지를 옮겼다"고 콕 찍어 말했다. 나바로 위원장은 이 대목을 설명하며 "이는 정확하게 무역 부정행위(Trade Cheating)이므로 중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