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군공항 이전에 반대하는 화성시민들이 국방부 청사 앞에서 반대집회를 갖고 있다.

수원 군공항 이전에 반대하는 화성시민들이 국방부 청사 앞에서 반대집회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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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수원 군공항 이전을 놓고 수원시와 화성시 간 '일촉즉발'의 전운이 감돌고 있다.


화성시는 수원 군공항 이전 과정에서 수원시가 보인 태도에 적이 불만이 많다. 군공항만 이전하면 된다는 식의 일방적 몰아붙이기로 인해 화성시가 '애먼' 불이익을 당하게 됐다는 게 핵심이다.

이에 반해 수원시는 군공항 이전 후보지는 국방부가 결정한 만큼 자신들은 전혀 비난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이에 따라 두 지자체가 협의 등을 통해 추진하고 있는 사업으로 군공항 이전 갈등 '불똥'이 튀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1일 수원시ㆍ화성시 등에 따르면 수원 군공항 이전 예비후보지로 화성시 화옹지구가 결정되면서 수원시와 화성시 경계 구간에서 진행되던 '망포4지구' 개발 사업에 제동이 걸렸다.

망포4지구는 지난해 11월 수원시가 영통구 망포동 66-9번지 일대 56만㎡를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확정, 사업을 추진하는 곳이다. 5개의 공동주택 블록에 총 5000여 가구가 입주하고, 초ㆍ중학교와 근린공원, 경관녹지, 공공청사 등이 들어선다. 특히 기존 상업시설과 분당선 등과 연계해 유입 인구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수원시는 지구개발계획 일부가 화성시와 맞물리면서 경계구역 조정을 위한 협의를 진행해 왔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수원 군공항 이전문제로 두 지자체 간 협의가 '스톱'됐다.


화성시 관계자는 "군공항 이전 문제 때문에 망포지구 관련 논의를 재검토하고 있다"면서 "군공항 문제에 대한 화성시 대책이 결정되면 망포지구의 해결방향도 정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원시가 야심차게 추진하던 '정조대왕 능행차' 복원사업도 불투명해졌다. 수원시는 지난해 10월 서울 창덕궁에서 수원화성 연무대까지 이어지는 47.6㎞ 구간의 정조대왕 능행차를 성공리에 재현했다.


수원시는 여세를 몰아 올해 서울 창덕궁~수원시~화성 융건릉을 잇는 59.2㎞ 구간에서 정조대왕 능행차를 완벽 재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서는 화성시의 협조가 절실하다.


수원시는 이번 군공항 갈등으로 정조대왕 능행차 복원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을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수원시 관계자는 "얼마전부터 화성시와 능행차 복원관련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수원 군공항 이전문제가 능행차 복원에 돌발변수가 되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화성시도 수원 군공항 이전에 대해 볼멘소리만 낼 상황은 아니다.


화성시가 매송면 숙곡리 일원에 건립 예정인 종합장사시설 '함백산메모리얼파크'에 대해 수원시가 언제든지 '몽니'를 부릴 수 있어서다.


도태호 수원시 제2부시장이 화성 화옹지구 주빈들과 군공항 이전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

도태호 수원시 제2부시장이 화성 화옹지구 주빈들과 군공항 이전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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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업은 화성ㆍ부천ㆍ안산ㆍ시흥ㆍ광명 등 도내 5개 지자체가 총 1212억원을 투입해 공동 조성하는 종합장사시설이다. 이곳에는 ▲화장로 13기 ▲봉안시설 2만6440기 ▲자연장지 3만8200기 ▲장례식장 6실 등이 들어선다. 화성시는 올해 공사에 들어가 2018년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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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서수원 주민들은 숙곡리에 장사시설이 들어서면 이 곳에서 2~3㎞떨어진 서수원 지역에 각종 오염물질이 날아와 주민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며 장사시설 건립을 결사 반대하고 있다. 최근 화성시가 마련한 공청회 역시 주민들의 반발로 무산됐다.


한편 경기도는 두 지자체 간 수원 군공항 이전을 두고 빚어질 갈등을 중재하기 위해 '수원 군공항 이전을 위한 전략기획팀(TF)'을 꾸리기로 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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