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디지털뉴스본부 조아영 기자] 김정남이 피살된 원인이 김정은의 출생의 비밀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 가운데, 김정은의 생모로 언급된 김옥에게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또한 김정남이 2010년 마카오에 있을 때 “김정은은 김옥의 아들로 1984년생”이라며 “이후 김정은을 고영희가 데려다 키웠는데 이를 아는 사람은 장성택 김경희 등 몇 명뿐”이라고 한 대북 소식통이 언급도 전했다.
김옥은 김정일의 넷째부인으로 알려져 있다. 김정일과 김옥 사이에는 한 명의 자식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따로 외부에 공개된 적은 없다.
김옥은 1980년대에 왕재산 경음악단에서 눈에 띄어 김정일의 기술서기로 들어가게 됐다. 이후 고영희가 사망할 때까지 김 위원장의 서기실 과장 직함을 갖고 특별 보좌를 해왔다. 김옥은 김정일의 비서 역할과 동시에 김정은의 ‘가정교사’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옥은 2004년 고영희가 사망한 이후에는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하며 막강한 권력을 가졌다.
김옥은 김정일의 부인들 중 유일하게 외교활동에도 직접 동석했다. 김정일의 6차례 중국 방문과 3차례의 러시아 방문에 동행했고, 2005년과 2009년 김정일이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을 만났을 때도 모두 배석했다.
한편 김정은 집권 후 김옥의 거취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려진 게 없다. 지난해 김옥이 2013년 정치범 수용소로 보내져 숙청됐다는 보도가 있었지만, 올해 2월에는 김옥이 평양 인근에 살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디지털뉴스본부 조아영 기자 joa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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