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경기선행 지표로 통용되는 구리 가격이 미국 등의 경기 호황과 공급 불안으로 인해 지난 2015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1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구리 선물 3월물 가격은 20개월 만의 최고 수준인 파운드당 2.7830달러에 마감됐다. 런던금속거래소에서도 전 거래일 대비 0.3% 오른 t당 6106달러에 거래됐다.

최근의 구리값 강세는 경기 진작 기대감에 따른 공급 부족의 결과로 해석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과 미국 등의 경기 호조로 인해 구리를 포함한 산업용 금속재의 가격이 올 들어서만 11% 이상 급등했다고 전했다. 구리 가격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당선된 지난해 11월8일 이후 3주 동안에만 12% 급상승하기도 했다.


구리광산 파업 등 공급 불안도 구리 가격을 견인하는 데 한몫했다. 지난주 세계 최대 구리광산인 칠레의 에스콘디다 광산에서 노사 협상이 결렬되자 이 광산의 대주주인 BHP빌리턴은 파업영향으로 구리 납품이 지연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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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콘디다 광산과 함께 세계 2대 구리 광산 중 하나인 인도네시아의 그라스버그 광산도 정부로부터 수출허가를 받지 못해 생산량을 감축할 상황에 놓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투자은행 바클레이스에 따르면 이 두 광산은 세계 구리 생산의 약 8%를 담당하고 있다.


구리값 호황에 따라 관련 기업의 주가도 고공행진 중이다. 세계 최대 구리 생산업체이자 거래업체인 글렌코어의 주식은 지난해 10월 이후 30% 넘게 급등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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