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국내 증시에 보수적 대응을 권하는 증시 전문가들이 많아지고 있다. 코스피가 박스권 상단을 향해 내달린 상황에서 외국인 수급모멘텀이 약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고 3월 FOMC(15~16일), 중국 양회(전인대·정협), 4월 미 재무부 환율보고 및 23일 프랑스 대선(5월 결선투표 실시) 등 국내증시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는 굵직한 이벤트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2월 중 코스피가 추가 상승시도에 나선다면 방어적 포트폴리오의 비중확대를 권고한다. 방어적 포트폴리오를 통해 수익률 방어에 나서고, 4월 이후 전략적 매수포인트를 잡는 '선방어 후공격'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대내적으로도 코스피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빠르게 약해지고 있고, 외국인 수급모멘텀이 정점을 통과하고 있다는 점이 우려스럽기 때문이다. 취약한 국내 경기 상황에도 불구하고, 코스피 상승을 주도했던 자체 동력이 약화될 가능성이 높다. 코스피 시장도 팽배했던 안도감, 극심한 저변동성 국면의 반작용이 임박했다. 코스피 변동성지수(VKOSPI)는 이미 2014년 이후 최저수준이다.


코스피 추가 상승시 변동성이 낮고, 배당이라는 안전판이 있는 종목의 비중을 늘릴 것을 권고한다. 2월 전망에서 제시한 원화 강세 국면에서의 대안으로 내수주 비중확대에 이어 두번째 전술적 방어력 강화 방안이다. 앞서 언급한 변동성 확대, 채권금리 하향안정세라는 국내외 금융시장 환경변화 가능성을 감안할 결과이다. 내수주와 함께 이들 종목(금융, 통신, 지주사 등)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이 2 ~ 3개월간 포트폴리오 안정성을 높여줄 전망이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코스피 가격 매력 매우 높지만, 이벤트 확인 전까지 추격 매수를 자제해야 한다. 주당순이익(EPS) 개선, 주가수익비율(PER) 10배(최근 10년 평균)가 2150로 상승했다. PER 9배와 PBR 1배가 겹치는 1950~2000는 절대 저평가 구간이다. 2070(PER 9.6배)도 저평가 구간임엔 분명하다. 다만, 유가 및 반도체 가격 상승률이 2월 중 정점을 통과할 가능성이 높아 단기적으로 내부 이익 모멘텀 보다 외부 불확실성 증대에 무게 중심을 두고 대응할 필요가 있다. 추격 매수 보다는 보수적 대응이 합리적이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국내 증시 지수 경로에 영향을 미치는 외국인 수급이 약해질 가능성을 열어놔야 한다. 최근 국내증시 외국인 수급은 중립이하 기류가 뚜렷해진 상황. 지난 1월 코스피 시장에서 누적기준 1조6000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던 외국인은 2월 이후 누적기준 4000억원 순매도로 방향을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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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증시의 외국인 러브콜 재개를 위해서는 글로벌 매크로 및 정책 기대감 부활과 환율 변동성 및 정치 리스크 완화가 선결 과제다. 기류변화의 분기점은 3월 FOMC(15~16일)와 중국 양회(전인대·정협), 4월 미 재무부 환율보고 및 23일 프랑스 대선(5월 결선투표 실시)이 될 전망이다.


외국인 시각선회를 담보할 내부변수(헌법재판소 탄핵 결정 및 조기대선 실시 등) 판단이 불명확하다는 점을 고려할 경우 당분간 외국인 수급은 대외환경 변화에 연동하는 형태로 조성될 소지가 다분하다. 중립이하의 외국인 수급환경 전개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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