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놀이에 빠진 장년들
포털 주간 댓글 최다 뉴스 톱 10 살펴보니 50대 비중 24.8%로 크게 늘어, 3위 차지·대부분 정치뉴스 관심…40대 33.5% 1위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인터넷에서 뉴스를 보고 댓글을 작성하는 50대 이상 이용자가 늘고 있다. 40대 이하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온라인 여론 주도층에 장년층도 가세하는 모양새다.
6일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1월28일~2월3일 주간 댓글 많은 뉴스 상위 10개를 분석 해보니 50대 이상 이용자의 댓글 비중이 24.8%로 3위를 차지했다. 40대의 댓글 비중이 33.5%로 가장 컸고, 30대가 26%였지만 50대 이상의 참여가 눈에 띄게 는 것이다. 인터넷을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진 20대와 10대의 댓글 비중은 각각 12.7%와 2.7%에 불과했다.
장년들은 특히 정치 뉴스에 큰 관심을 보였다. 댓글이 많이 달린 상위 10개 뉴스 중 8개가 정치 뉴스였는데 그중 5개에서 50대 이상의 댓글 비중이 2위를 차지했다. 50대 이상의 댓글 비중이 1위를 기록한 뉴스도 있었다. 댓글 5144개가 달린 한 종합편성채널의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 관련 기사에는 50대 이상 장년층의 댓글 비중이 37%로 가장 많았다.
인터넷에서 정치 뉴스와 스포츠 뉴스를 주로 본다는 50대 김모씨는 “예전에는 뉴스를 먼저 보고 댓글을 봤는데 지금은 댓글을 보기 위해 뉴스를 클릭하기도 한다”면서 “댓글이 참 재밌다. 댓글과 댓글에 대한 답글까지 하나하나 읽다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고 말했다. 주부 박모(53)씨도 “댓글을 통해 여러 사람과 의견을 공유할 수 있어서 좋다”고 했다.
지난해 한국언론진흥재단도 ‘댓글문화분석 보고서’에서 비슷한 분석을 내놨다. 이 재단 산하 미디어연구센터가 네이버 뉴스에 달린 댓글 2400만건을 분석해 보니 50대 이상이 작성한 댓글은 정치 뉴스에서 가장 많았다. 40대가 작성한 댓글은 경제 뉴스, 20대와 30대가 작성한 댓글은 생활 관련 뉴스에서 가장 많았다.
이 보고서는 “연령대가 높을수록 다소 무거운 주제의 뉴스에 주로 댓글을 달았고, 연령대가 낮을수록 다소 가벼운 뉴스에 주로 댓글을 작성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장년들은 정치 뉴스 댓글을 통해 자신의 정치 성향을 적극적으로 드러내는 것으로 풀이된다. 스마트폰을 손에 쥐게 되면서 자신의 의견을 적극 개진하는 여론 주도층으로 변모하고 있는 것이다. 장년층은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이용에도 적극적이다. 이들의 SNS 이용률은 30.4%에 달하고 하루 중 1시간 정도를 SNS에 할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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