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브론, 커쇼가 될 수 없다면 SW개발자가 돼라?

BI "백만장자 되기, 운동선수보다 개발자가 낫다"

[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백만장자가 되고 싶다면, 운동선수를 하는 것보다는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되는 것이 낫다"

미국 인터넷 경제전문지 비즈니스 인사이더(BI)는 5일(현지시간) "엘리트 운동선수가 어마어마한 돈을 받는 건 사실이지만, 확률과 비율로 따지고보면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되는 것이 돈을 벌기에 더 좋다"고 전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미프로농구 클리블랜드의 르브론 제임스는 2016년 7700만달러(876억원)를 벌었다. 미식축구(NFL) 뉴욕 자이언츠의 쿼터백 엘리 매닝은 4500만달러(512억원)를, LA다저스의 투수 클레이튼 커쇼는 3200만달러(364억원)를 벌었다.

그러나 BI는 "운동 선수는 커리어 생명이 짧으며, 최고의 선수가 아닌 평범한 선수들은 결코 많은 돈을 벌지 못한다"며 "NFL의 평균 선수생명은 3.5년이며, 평생 잠재소득은 301만달러(34억원)"라고 말했다.

메이저리그의 경우도 다르지 않다. 메이저리그에서 평균 선수생명은 5.6년이고, 평생 잠재소득은 291만2000달러(33억원)다. NBA에서는 평균 선수생명이 4.8년, 잠재소득은 120만2700달러(13억원)다.

물론 이정도 수입을 올리는 것만 해도 결코 작은 성취가 아니다. BI는 "그러나 프로스포츠 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의 수를 고려해면, 그리고 그 중 상당수가 괜찮은 계약을 맺지 못한다는 점을 생각하면 쉬운 문제가 아니다"고 말했다.

BI는 "그렇다면 이제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떠올려보자. 개발자가 되고자 한다면, 프로스포츠 선수가 되는 것보다 쉽게 할 수 있다"며 "SW개발자 관련 학교의 평균 합격률은 63%다. 그 중 10명중 6명은 졸업을 하게 되며, 졸업자 100명중 97명은 소프트웨어 개발자 직업을 얻는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렇게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나선 이들은, 평균 40년 정도의 커리어를 유지할 수 있다. 평균 연봉은 12만5418달러(1억4000만원)다. 평생 잠재소득은 501만달러(57억원)에 달한다. 웬만한 NFL선수나 MLB선수보다 낫다"고 주장했다.

BI는 "게다가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뛰어난 성공을 거둔다면, 사정이 훨씬 낫다. 만약 페이스북의 엘리트 개발자로 커리어를 쌓는다면, 평생 잠재소득은 1353만달러(154억원)에 달한다. 구글에선 1067만달러(121억원)를 벌 수 있을 것"이고 전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