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 英총리 "미국과의 협상에 국익 최우선 삼을 것"
[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2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회동에 앞서 "영국의 이익과 가치를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메이 총리는 이날 의회 총리와의 질의·응답에서 오는 27일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과 관련해 "양국 간 무역협정을 통해 두 나라의 번영과 경제발전을 꾀할 것"이라면서도 "영국의 국익과 가치를 최우선으로 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트럼프 대통령과 메이 총리가 이번 정상회담에서 이견이 불거질 수 있는 의제를 피하기 위해 양국 무역과 테러 대처에 관해 의견을 나눌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FT는 EU에서 이탈하는 영국과 보호무역주의를 천명하고 있는 미국이 다자간 무역협상 대신 양자간 무역협정에 집중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메이 총리는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여성관에 대해 우려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트럼프 대통령 앞에서 (이 주제에 대해) 솔직하게 말하는 데 주저하지 않겠다"고 소신 발언을 이어갔다.
한편 이날 메이 총리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와 관련한 정부 방침을 공식적인 '백서(white paper)'로 만들어 공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백서에 부정적이었던 메이 총리가 입장을 바꾼 것은 전날 대법원이 EU 리스본조약 50조를 발동하기 위해 상·하원 승인이 필요하다고 판결한 데 따른 것이다. 50조 발동 승인안이 의회에 제출돼도 3월 말 이전 승인안 통과가 불투명해져 메이 총리의 계획이 차질을 피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다만 백서 발간의 시기에 대해서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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