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도 맛집, 저기도 맛집'…88% "맛집 소개가 너무 많아 진정한 맛집이 묻힌다"
TV에 소개된 맛집, 특히 못믿어…"홍보 아니야? 신뢰한다는 응답 15%에 불과


맛집 '홍수'의 시대? 맛집 '불신'의 시대…2명 중 1명 "맛집소개, 믿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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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최근 유동인구가 많은 강남, 홍대, 명동 등을 걸으면 음식점마다 간판에 '00에 나왔던 곳''맛집에 소개됐던 곳'이라는 등의 사진을 내건 곳이 유독 많아졌다. 심지어 노점상마저 TV에 출연했던 곳이라며 인증사진을 걸어두고 영업을 할 정도다. 이에 웬만한 음식점은 'TV에 나오지 않은 곳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말 그대로 '맛집 홍수의 시대'가 됐다.

그러나 넘치는 맛집 정보의 시대 속에서 소비자들은 오히려 이러한 맛집 소개를 신뢰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명 중 9명은 소위 '맛집'이라 불리는 음식점에서 식사를 해본 경험이 있지만, 맛집 소개가 너무 많아 진정한 맛집 찾기는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20일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최근 3개월 기준 외식경험이 있는 전국 만 19~59세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맛집'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90.1%는 맛집이라고 불리는 음식점에서 식사를 해 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맛집을 일부러 찾아가는 이유는 맛있는 음식에 대한 기대감 때문으로 분석됐다. 얼마나 맛있을지 궁금하고(68.3%, 중복응답), 또 맛있는 음식을 먹고 싶어서(62%) 찾는 사람들이 단연 가장 많았다.

맛집 '홍수'의 시대? 맛집 '불신'의 시대…2명 중 1명 "맛집소개, 믿을 수 없다" 원본보기 아이콘

특히 음식이 얼마나 맛있는지가 궁금해서 일부러 찾아가보는 경향은 젊은 세대일수록 두드러졌다. 20대는 74%로 가장 높았으며 30대 72.3%, 40대 63.8%, 50대 62.7% 순이었다.


또한 어느 정도 맛이 보장될 것 같고(51%), 이왕이면 맛있는 것을 먹어야 후회하지 않을 것 같아서(49.8%) 일부러 찾는다는 의견이 많아, 맛집의 음식이 일정 수준의 맛을 보장한다고 여겼다.


그밖에 새로운 음식을 먹어보고 싶고(33.9%), 요즘 인기 있는 곳을 가보고 싶어서(28.3%) 맛집을 찾아간다는 의견이 뒤를 이뤘다.


하지만 실제로는 진정한 맛집을 찾는 것이 어렵다는 평가가 많았다.


맛집 관련 전반적인 인식 평가 결과, 소비자 절반 이상(52.6%)이 '요즘은 맛집이라고 평가를 받는 곳을 믿을 수 없다'고 응답한 것. 이에 동의하지 않는 의견은 25.1%에 그쳤다.


상당수 소비자들이 맛집이라고 포장된 음식점들에 대한 불신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특히 다른 연령에 비해 30대가 맛집이라는 평가에 대한 불신(20대 52.4%, 30대 56.8%, 40대 51.6%, 50대 49.6%)을 많이 드러냈다.


그에 비해 맛집이라고 소개되는 대부분의 음식점은 대게 이름값을 한다는 의견은 10명 중 4명 정도(41.3%)에 머물렀으며, 상대적으로 50대(47.2%)의 신뢰도가 높은 모습이었다.


무엇보다도 TV에 소개된 맛집은 믿을 수 있다는 의견이 전체 15.5%에 불과했다.


맛집에 대한 이런 전반적인 불신은 소셜미디어의 발달과 다양한 매체의 등장으로 인해 맛집이라고 소개되는 음식점들이 많아지면서 생긴 현상이라고 풀이된다.


실제 소비자 10명 중 7명(70.1%)이 맛집이라고 소개되는 음식점 대부분은 광고 및 홍보의 힘 덕분이라고 평가하고 있었다. 그러다 보니 오히려 제대로 된 맛집은 잘 알려지지 않는다는 지적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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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응답자의 88.8%가 최근 맛집 소개가 너무 많아져서, 진정한 맛집이 묻히고 있는 것 같다고 바라본 것이다.


대체로 소비자들은 한 집에서 오랫동안 장사를 한 집은 대게 맛집인 경우가 많다(81.8%)고 생각하는 반면 다양한 메뉴를 판매하는 음식점은 맛집이 아닐 확률이 높다(59.4%)고 평가하는 경향이 강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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