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노르웨이를 시작으로 FM라디오 시대가 저물게 될 전망이다.
5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노르웨이가 다음 주부터 FM라디오 네트워크를 순차적으로 종료한다고 보도했다.
올레 요르겐 노르웨이 디지털 라디오 대표는 "노르웨이는 FM라디오 네트워크를 공식적으로 종료하는 첫 국가가 될 것"이라며 "이후 여러 나라들도 뒤를 따르게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영국과 스웨덴도 오는 2020년을 목표로 FM라디오 네트워크의 종료를 고려 중이다. 영국은 디지털 네트워크를 통한 청취 비중이 50%를 넘어서면 디지털로의 전환을 본격적으로 고려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다만 FM 라디오 네트워크의 중단에 따른 혼란을 우려하는 시선도 있다. 가장 큰 고민은 FM라디오를 통해 전달됐던 긴급 경보를 대체할 만한 수단이다. 200만대에 이르는 노르웨이 차량에는 현재 디지털오디오방송(DAB) 수신기가 장착돼있지 않은 상태다. DAB 수신기의 가격은 한 대당 1500노르웨이크로나(약 17만원) 정도로, 고스란히 개별 차량의 부담으로 전가될 전망이다.
스웨덴 일간 다그블라더트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66%는 FM라디오의 종료에 반대했고, 찬성하거나 입장을 유보한 비율은 1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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